아.. ;; 1시간동안 글쓰니까. 자동으로 로그아웃되네요ㅠㅠ 이거 없애줘요ㅠㅠ
글쏨씨가 부족한저에게. 물론 부족한 저탓이겠지만.. 에휴. 악.@(*#_)(@#_)(
엄마께 서울에가는 이유를 속이고 무작정 친구사이로 가는 약도/지하철 환승법/ 단순히 가겠다는 마음만 가지고. 아침일찍 울산->서울로 향했습니다.
가는 동안 창문을 보면서... '아 드디어 가는구나.'
내년에 저는 재수생입니다. 쉬운수능이라고 하지만, 아주 기분좋게 시험을 못봤습니다. 그래도 좀 잘나와서 재꿈인 의사의 목표가 무너지지않고, 비록 실패이지만, 다시 도전하는 기회를 얻었기에 하늘에 감사합니다.
어찌나 서울역에 도착하니까 두근두근 심장이 뛰어되던지... 무슨마음이었을까요?
(아무생각도 안들고,, 저의 발걸음은 1호선 서울역-시청-종로3가 -8번출구- 어느덧 숯불갈비 본앞에 왔습니다. 다행히 3층엔 불이 켜져 있었구요.
아.. 한계단 한계단.. 너무나도 가슴이 뛰어요... 그래도 이까지 왔는데 멈칫하다 노크하고 인사를 건내니 한 여성분이 계셨는데,, 지나림이었어요. 그래도 문이 안잠겨있어서 다행이다 했는데. 월래 사무실 공개시간이 2시인데 11시에 온나는.. 아.... 그렇게 책보시거나 차 마시면서 잠시 기다려주세요라는 말에 앉으며 무의식적으로 가정학의 정의 .. 뭐였더라. 이상한 책을 한권들고.. 뒤들켄? 우짜고 19세기 산업혁명에 더불어.. 이상한 구절을 읽으며.
'내가 왜 이렇게 왔지 .../ 내가 뭐하고 있나..."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이르긴 이르더군요...)
그러던 찰라에 3년전에 제가 올렸던 그림이 생각나서 쭈빗쭈빗 지나림께 건내드렸어요. 이거 저번에 그린건에 집에 나두었다가 들킬것 같아서.. 그렇게 숨겨왔던 저의 증거들을 꺼내고..
화색하시면서 '이거 걸어두어야되겠다' 하셨는데,................ 꼭 그렇게 해주세요 ㅎㅎ
아무튼 그렇게 다시 말문을 열어서 상담같은거 하게 됬어요.
저의 가족이 크리스천가정인데 저의 어머니가 권사림. 아버지가 장로림.. 도저히 말못...
아니 그런데 제가 새발의 피도 안되더군요. 어머니가 목사림이신 아.....
빵 터진.. 그리고 저와 비슷하거나 더 하신 고수림들이 아.. 더욱더 잘하고 계시다는 소식을 듣고
또 10년동안 커밍아웃을 지속적으로 부모림과의 씨름에서 아름다운 승리를 얻으신 분의 사연들을 듣고 아.. 내가 괜한(?)까진 아니더라도 너무 과민하게 두려워하고 있지 않았나 싶었어요.
무엇보다도 정말 열심히 의사면 의사, 사series분들 프로그래머, 예술관련분야 그외에도 무엇보다 자신의 삶을 누구보다 열심히 책임을 다하고 계시는 여러 게이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왼지 모를 에너지를 , 반성의 시간들을 가졌어요. 지리를 모른탓에 무작정 올라온 탓에 그래도 상냥하게 여러 이야기들 질문같은거도 여러 행사같은거도 말해주시고, 또 암튼 아 지나림 정말 쵝오였어요 너무 감사해요.
그리고 시간이 남아서 영화를 한편봤는데. 한중년분을 만나게됬는데 혼자오셨더라구요. 그래도 알할 기회가 있었는데.. 자신은 사회인인데 이쪽인데,, 당당하게 드러내진 않는다고 불이익당할까봐. 그런 이런저런 얘기 오면서 뭐 이런얘기를 하면서 왔어요. 그렇게 나쁜분은 아니었던것 같았는데....
아무튼 우여곡절끝에 몇번 길잃어주고 어둠이 내릴때쯤 허걱대면서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아... 그때 제 모습이 상상이 가는데 ,, 쩝 암튼!
대표림이 계셔서.. 지나림이 전에 다 말씀해주셨던것 같아요. 의사시니깐.. 꿈이 또 이쪽이다 보니까.
그렇게 대면이 시작됬습니다. 아. 제가 말솜씨가 없어서. 또 당황해서. 참.. 버버버;; 했는데
그래도 상냥하게 캐치해주셔서 (역시 의사는 의사시더라구요 ㅎ)
의사이자 게이로서 어떤 힘든점같은것들.. 그런거 전~혀 없다고 오히려 게이로서의 섬세함과 남의 감정을 보는 그런 점에서 플러스라고 그리고 또 의사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면 다 똑같이! 엉청난 전문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은 게이이던 게이가 아니던 똑같다고. 전~혀 그런거 없다고 조곤조곤, 알짜배기로 너무 친절하게 말해주셨어요.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무엇보다 얘기를 들으면서 참 나를 인정하는 점에서 제가 많이 부족한것을 느꼈어요.
나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에서 그것이 나이가 점점 들면서 십년가까이 되는 세월속에서 그것을 정말로 인정하게 되는 시간들... (또 저는 성을 좀 삐딱하게 접해서(야동이죠.. 최악의 실수;;) 그래서 참 돌이켜보면 뷁인ㄷ;) 암튼, 이거 하나! 비록 성소수자분들이 사회적인 제도면에서나 잘못된 편견속에서 당하는 불이익이 물론 존재를 하지만, 그것은 반이고 나머지 반 무엇보다 내가 나 자신을 인정하고, 성소수자로서 당당하게 나 자신을 드러내는 부분, 그것은 순전히 나의 몫이라는것.
아까 만났던 중년분이나, 이반 시티에서 만낫던 기혼게이분들이 생각나더라고요. 당당하지 못한점.
나 자신을 드러낼 때 혹시나 불이익을 당할까 하는 두려움. 하지만 저자신도 이때껏 그러한 두려움에 갇혀서 저자신을 억누루고 있었기에....... 약간 생각에 잠겼지만
이걸 집어주셨어요. 별것 아니라고. 당당하게 나자신을 인정하고 드러낼 때, '나 게이야 맞아! 어떻게 알았어? 그거 그렇게 이상한거 아니니깐. 오해 안해도 돼!' 그런 두려움의 덮개의 두께가 정말 얼마 안되는걸 느낄꺼라고... 오히려 더욱 나아가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에게 인권부분이나 이런부분에서 이슈인것을 던지고 또 자신의 입장을 말함으로써 오히려 사람들에게 좋은 면을 심어줄 수 있다는거.
가슴이 뻥 뚤리는 기분이었어요. 내내 말씀을 들으면서요.
진정으로 내가 게이로서 가슴뜨겁게 살아가고 싶었는데. 그답이 나한테 있었으니까요.
이제 차츰 준비를 해야되겠다고. 진짜 나답게 살아보겠다고. 마음 가지게 된 시간이었어요.
그럼에도 너무 부족하기에 더욱더 열심히 살아가야되겠다고 느꼈어요. 말하는거 너무 부족해요.
글쓰는거 너무 부족해요. 사람이해하는것도 사람과 부딪치는것도 제자신이 너무 부족해요.
하지만 말하신대로 부딪치게요. 누나가 기말시험끝난 날까지 준비해서 준비해서 첫 출구를 만들어 갈려고요. 진짜 내삶! 내 인생일테니까.
비록 긴 기다림과 약간의 방황 또.. 해결책을 얻으니.. 왔을떄의 발걸음이 조금은 가벼워진것 같습니다.
12월 8일 저에게 친구사이가 turning point였습니다.
못난 글솜씨에 주저리 주저리 쓰게 되서 기네요.. 그래도 고마운 마음 남기고 갑니다..
(대표림 내년이 아니더라고 꼭 꿈을 이룰꺼에요! 말씀 너무 고맙습니다.
지나림 아 너무 신세만지고 간거 같아요. 그림 꼭 걸어주세요 ㅎㅎ..
대희림 길 덕분에 잘 찾아 갔어요. 친절한 67분이었습니다. ㅎㅎ
너무 고마웠습니다. 좋은 경험, 따뜻한 정, 든든한 힘 잘 먹고 갑니다. 이제부터 제2의 저의 삶이 시작되는거에요!
언제 어디서나 ..... 당당하게.... 우리는 늘 같은 자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