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 코러스보이님이 글을 올렸고, 성명서에 올렸듯이
9월 7일 오전에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조례 초안이 발표되었습니다.
서울시주민발의안에 의한 학생인권조례와는 다른 것이니, 오해없기 바랍니다.
저는 오후 일과를 억지로 조정을 하고, 땡치자 마자 전철로 이동 한차만에 걸어서
교육연수원에 도착했습니다.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기대가 다들 컸던 탓인지 학생, 학부모, 교사, 시민단체 회원과 활동가들
등등이 꽤 큰 강의실을 뜨거운 열기로 가득채웠습니다.
시작하기도 앞서, 반대의 피켓을 들고 나와서 고래고래 고함을 치시는 분 때문에 실랑이가 벌어지고
시작은 늦어지기도 했습니다.
발제자들의 발표와 지정토론, 자유토론의 시간으로 순서가 진행되었습니다.
성명서에도 밝혔듯이 단체입장으로서 서울시교육청학생인권조례안은 경악 그 자체 였기 때문에
성소수자 단체들 활동가들 모습도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지정토론자로 나선 변춘희 활동가님은 서울시 교육청 조례안에서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에 관한
부분이 차별금지사유에서 빠진 것 등에 대해서 분명하게 문제점을 제기해 주셨습니다.
이어진 자유토론시간이 왔고, 저도 그 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도 한마디씩 하고자 다들 벼르고 있던
탓인지..... 아무리 손을 들어도 사회자가 시켜주지 않아서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 학교 교육 망친다"
" 학생에게 인권이 웬말이냐" 등등 다양한 기득권의 목소리도 들리고
학교에서 학생의 인권을 열망하는 학부모, 교사 등의 목소리도 컸습니다.
한참 발언 기회가 없어서 걱정하던 찰나, 청소년성소수자인 분이 나서서 자신의 성정체성을 밝히시고
학교에서 차별과 폭력의 경험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형태 회원도 당당하게 성적 지향과 성별정체성이 차별받지 아니할 권리에서 삭제된 것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밝혀주셨습니다.
~~~~짝짝짝
이윽고 길고 긴 3시간 넘은 공청회가 끝나고, 수정안이 9월 중으로 확정 입법예고를 한다고 합니다.
물론, 서울시주민발의안이 있지만 서울시의회에 상정될 때는 두개의 안이 동시에 상정될 가능성이 많을 것이고, 그러면 또 서울시 의회 의원들이 판단에 따라 다른 양상이 펼쳐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교육청학생인권조례안에도 서울시주민발의안과 같은 성소수자학생의 인권이 보장이 될 수
있도록 활동을 해 나갈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