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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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e 2011-04-14 09:59:06
+13 752




참으로 미치기 좋은 봄날의 어느 밤입니다.
찍어낸 듯 인터넷에 널려 있는 식상한 방식의 벚꽃사진들에 질려버려서,
벚꽃에 당췌 렌즈를 들이밀지 못하다가.....
그래도 미친 듯 피어난, 2011년 올해의 벚꽃을 그냥 보낼 수는 없어...
삼각대를 꽂아 들고 생애 처음으로  야간촬영에 들어갔습니다.
30초간의 장노출을 줬건만, 바람이 마음만큼 불어주지 않아, 흔들림이 적게 표현되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것이 꽃인지 제 마음인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님들은 애인 손 꼬옥 잡고,
여의도 벚꽃축제 가시길 바람바람바람.
꼬옥, 밤에 가시길 바람바람바람.

Sander 2011-04-14 오전 10:04

사진 예뻐요~!
아흑.. 애인 손 꼬옥 잡고 찾은 벗꽃의 밤은 얼마나 멋질까요 ㅠ_ㅠ

인호 2011-04-14 오전 10:11

와 ~ 사진 진짜 이뻐요 ^^ 사진은 이쁜데 왜이리 슬프지 쳇ㅡㅜ

설레설레 2011-04-14 오전 10:08

ㅠㅠ~ 내손 잡을 님은 없네요~

안티돌멩이 2011-04-14 오전 10:12

돌멩이 언니, 또 나를 몰카 촬영했넹. 이거 초상권 침해야.

2011-04-14 오전 10:20

애인없어도 무조건 갈 것임..!

사랑중독 2011-04-14 오전 11:04

으악! 너무 예뻐 ㅠㅠ 꽃놀이 다녀와서 취직할걸...엉엉

돌멩이 2011-04-14 오후 17:47

큰 원본 이미지로 보면 훨씬 미친 듯(?)하답니다. 폼에 맞게 용량을 줄이다 보니 이미지가 상당히 뭉개져서 좀은 분위기가 안살아나는 감도 있군요!

sander//에, 꽤 바람직하게 생긴 남자가 ....애인이 없는건가..이상하네.
인호님//슬픔이 깊어지면 병도 되고, 힘도 되고......힘이 되길..
설레님//너무 고르지말고.......대충 아무 남자나 끌고.....(이건 아닌가....)
모던//옆병실 재경이랑 손 꼬옥 잡고 너도 여의도나 가렴!!췟!(떡실신에 한참 웃은...말해놓고도 지 스스로 무안했던 모냥이지.실신한 척 하는 걸보니, 그 병원 제법 용한가보다. 병세가 차도가 좀 있나봐~!)
학님//혼자면 미치기 좋죠..봄밤이란....둘이 있으면 그 남자만 눈에 들와서 꽃구경은 못할지도.
중독님//그래도.....취직은 해야...흐~, 가까운 공원에 벚꽃예보와 맞춰서 가보세요. 저기도 그 멋대 없기로 유명한 영남대학교 캠퍼스랍니다. 퇴근하시고, 밤에~~~~!!!

들어와서 파일 정리 좀 해놓고 피곤함으로 인해....컴터 켜놓고 떡실신하는 바람에.....아침에 부랴부랴 인사를 남기고.......
아무튼...모두들 좋은 하루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차돌바우 2011-04-14 오후 18:25

와우~~~ 밤하늘이 파랗게 보이니 몽환적이네요 ^^

설레설레 2011-04-14 오후 19:23

ㄴ돌맹이. 난 고르지 않았는데... ㅜㅜ 별로 남자가 안생긴단 말이야~ㅜㅜ

2011-04-14 오후 20:20

윗사진 참 멋지다...근데 주차되어있는 자동차 두대가 삐익이네...ㅋ
살다보면 이렇게 사소하게 안타까울때도 참 많더라는... 당신을 못본지가 오래된것도 그렇다는...

가람 2011-04-15 오전 01:37

아아 저렇게 큰 벚꽃나무라니 엄청나군요. 예전에 말라언냐랑 마님이랑 같이 여의도에 밤벚꽃 구경 갔었던 생각 난다 ㅎㅎ

물바람 2011-04-15 오전 07:49

잘 지내지 사진 예 브다 예븜

돌멩이 2011-04-15 오후 17:24

차돌//초저녁에 조리개를 꽉조이거나, 한밤중에 노출을 충분히 주면 하늘은 다 저래~
설레님//그럼 마음을 확 열어봐요......ㅎㅎ
천//차빼길 기다리며 한참을 딴짓하다 왔는데도, 다들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하는 건지.....역시 그대로 남아 있는 두대의 차. 삑이긴 하지만 어쩔 수 없더라고.... 가야지가야지 하면서도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지 않는 건, 글쎄, 못난 자격지심이거나, 어정쩡함의 견딜 수 없는 곤혹스러움이거나, 비일상의 가벼움에 대한 성가심이거나, 두고 온 모든 것들에 대한 반추의 쓸쓸함이거나, 그 모두이거나, 아니면 순전히 내 게으름 탓이거나, 차라리 그냥 모든 것이 그리움으로 아득한 위치에 그대로인 게 좋을지도 모른다는 핑계이거나,........뭐 올해 안에는 볼 수 있지 않을까나..하고 생각해보는 중.
가람//마님이랑 말라랑 좋은데도 다녔네....마님들께서 도련님 데리구 모할라구 그랬을까나..주책들인 언냐들일쎄~! 마님들과 자꾸 어울리다보면, 도련님도 돌쇠되고 만다던데.....벌써 돌쇠 되고 만건가?, 아, 그리고 저 벚나무는 그리 큰나무가 아녀~, 그렇게 찍은거 뿐이지.
물바람//형도 잘 지내죠? 정말 오랫만에 인사나누네요.그래서 더 반가운지도. ㅎㅎ, 늘 건강하시고 많이많이 행복하세요. 언제 가면 꼬옥 찾아뵐게유~!



추신/
천// 왜 쉬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가.....라는 고민에 휩싸인 아침!!
그런 생각이 드네.
<자기가 주인이었던 집에 손님으로 찾아 간다는 것>에 대한 공포에 가까운 어색함이랄까 쓸쓸함이랄까?
모르겠네. 내 삶에서 그곳이 그리 중요한 곳이었던가, 왜 그런가에 대한 질문이 다시 꼬리를 물어 쫓아오니, 곧장 두려운 해답들이 툭툭 튀어 나올 것 같아 ...오늘은 그냥 도망이나 가야겠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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