윽, 한국에 들어오기전에 글 하나 던져놓고 한국 들어와 3주만에 다시 글을 남기네요.
간간히 들어와 게시물을 구경하곤 했는데 언제나 글을 남긴다는건 어려운 일인거 같아요.
3주동안 무척 평화롭고 한가롭게 집에서 못 읽었던 책을 읽고 , 쇼프로도 TV로 보면서
반가운 친구들도 보고 뭐 그랬어요. 하고싶었던 공부를 포기하고 들어온 터라
마음 단단히 먹고 적어도 1년하고 반 후에는 꼭 다시 공부하러 가야지 마음은 먹었는데
시간이라는게 막상 도달지점에 도착하지 않는 이상은 '빠르다' 라는 생각이 안드는게
참 문제인거 같아요.
이렇게 하루를 보내는 것도 무서워요. 빨리 일을 해야지 !
날씨 쌀쌀해 졌는데 모두 잘 지내셨나 모르겠어요.
영상공부를 하면서 꼭 내 손으로 만들어야지 하고 목표했던 것들을 위해 공부를 하고 있는데
친구사이의 추천도서는 그런 점에서 무척 도움이 되는거 같아요.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려요. 지금은 퀴어미학 읽고 있답니다.
몰랐던 사실이나 새로운 예술작품을 알아간다는건 좋은거 같아요~_~
얼마전에 읽기 시작한 또 다른 책에서 한 독일시인의 시를 인용했는데
왜 나는 나이고 네가 아닌가.
왜 난 거기에 없고 여기에 있을까.
왜 나는 나이고 네가 아닐까?
왜 나는 여기에 있고 거기에는 없을까?
라는 구절이 그냥 시려서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모두 착하고 친절한 사람들이 <나는 네가 아닐까?> 라기 보다 <나는 나야> 라며 행복한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쌀쌀한 가을 날씨 조심하세요. 다들.
전 한국 오자마자 감기에 걸려 한동안 고생했다구요.
겨울 코트를 사러 가야하는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