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조선일보 A36면 전체광고로 '과거 동성애자에서 전향'했다는 김OO 라는 사람이 직접쓰신 광고 보셨나요? 아주 가관이었습니다. 그 글은 '과거' 동성애자 '였던' 사람이 썼지만 문체는 스스로를 부정하고 스스로를 매장시키고도 남는 파괴적인 작문수준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친구사이의 대응을 듣고싶습니다. 가만히 지켜볼수만은 없는 문제아닌가 싶습니다.
혹시 제가 과민반응하는건가요?
어떤식으로든지 답변해주십시오. 사실 지금 전 너무 화가 치밀어 올라 미치겠습니다.
아직 이사건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은 그 광고낸 작자들이 오늘 어제쯤 개설한것같은 카페링크로 이동하셔서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아래 링크에 실린 글 그대로가 오늘자 조선일보 36면 전체광고로 그대로 광고되었습니다.
http://cafe.daum.net/Hiddentruth/Rt8X/1
오늘 새벽에 제가 신문을 보고 바로 접속해보니 카페 총 누적 방문자가 13명 정도였는데 지금은 천여명이상이 방문했더군요. 이들의 가증스럽고 역겨운 광고앞에서 가만히 있기엔 너무도 화가치밀고 감당할 수 없어서 이렇게라도 글을 올립니다.
전 지금 매우 많이 감정적으로 날서있는 상태입니다. 꽤 감정적으로 글을 작성하고 있다는 것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이건 너무도 칼로 가슴을 찌르는 것만 같은 슬픔과 분노상태에 놓여있기때문에 이렇게 글쓰는걸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저러한 무자비한 폭력앞에서 모든 동성애자들이 매장되어야하는 존재로 매도하고있는 이런 광고앞에서 어찌해야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렇게 가만히 당하고만 있어야하나요?
왜 그들은 알지 못합니까. 그들의 자식과 그들의 손자가 바로 이자리에 있는 동성애자이고 그걸 당신들에게 용기있게 밝히지못해 매일같이 울고 괴로워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동성애자인 제자신이 역겨워서 울고 괴로워하는게 아닙니다. 당신들의 이러한 폭력과 무관용, 제 자신을 정신병으로 매도하는 끔찍함.. 이러한것들이 저를 울게 만들고 저자신을 자꾸만 흔들리게하는 바로 그것입니다.
그 광고글을 쓴 동성애자에서 전향했다는 그사람에게 묻고싶습니다.
당신은 과연 진정으로 사랑했습니까? 난 당신이 진정으로 과거 성소수자였는지, 당신이 치료를 통해 전향했는지 그 아무것도 알지 못합니다. 단지 당신이 바라본 동성애자들의 모습이 그러하다고 모든 동성애자들이 그러하다라고 자신있게 일반화시킬수 있다는 당신의 생각에 우선 박수를 보냅니다. 그런발상을 하는것 자체가 제겐 상식이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성애자가 역겨운게 아닙니다. 동성애자들을 애초부터 정신병으로 단정짓고서 글을 쓰는 당신의 그 모순, 하나를 가지고 전체를 인간이하로 매도하는 당신의 어이없고 역겨운 글솜씨, 바로 그것이 역겨운 지점입니다. 당신이 지성인이라면 당신 스스로의 글이 얼마나 논리적모순과 거짓들을 담고 있는지 잘 알겠지요. 그리고 당신이 동성애자였다라면 여린 동성애자들이 흘리는 눈물을 알 것입니다. 그것을 알지못했다면 당신은 그딴 글을 쓸 자격이 없는것이고, 그것을 알면서도 그딴 글을 써내렸다면 당신은 진정으로 나와 더불어 모든 동성애자들의 분노를 받게될 것입니다.
요번 사건에 있어서 친구사이가 심도있는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바라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제 힘 다해 도울 용의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숨죽이고 있는 동성애자들도 분명 응원을 할 것입니다. 이젠 정말 그들의 말도안되는 폭력에 대응해야할 때입니다.
너무 분하고 어이없고 억울하고 화나고 기막혀서 눈물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