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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상담
성소수자이거나 혹은 성별표현이 달라서 혹은 HIV 감염인이라는 이유로 발생하는 인권침해와 차별은 부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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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2-01-01 01:40:05
+1 314
전 부산에 사는 19살 . 이제 20살이 됩니다. 늘 다음이나 네이버 카페만 하다 보니 동성애자 분들을 만나
친분을 쌓기도 힘들고 특히 지방이다 보니 더욱 네트웍이 잘 안되는거 같네요. 서울로 상경하고 싶었으나 집안 형편상 대학도 부산으로 가게 됬어요 이제 20살이니 서울도 자주는 못가더라도 한번씩 갈생각이고
친구사이에서 열리는 친목모임도 참석할수 있으면 할생각입니다.
혹시 부산에도 친구사이와 같은 동성애자 친목단체가 있는지 궁금해서요 또 친구사이 부산지부가 있나요? 꼭 서울이 아니더라도 부산에서 동성애자로서 친목도 다지고 건전한 만남을 갖기 위한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요?

박재경 2012-01-05 오전 02:54

안녕 하세요. 익명님 반갑습니다.
자신과 같은 성정체성을 가지는 사람들과 비슷하지만 다른 삶의 과정들을 이야기하고 우정을 쌓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일은 매우 즐겁고 행복한 과정입니다.
또한 우리 단체를 통해서 그런 기회를 갖고자 하는 노력이 거리가 멀어서 힘들지만 보람이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불안하고 걱정이 드는 님의 마음도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

질문하신 내용만으로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우리 단체의 성격에 대해서 조금은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단체는 소개에도 나왔듯이 ‘가치와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서 사업과 활동을 하는 비영리 단체이며 본질적으로 여타의 카페나 동호회처럼 친목을 주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물론 사업과 활동을 통해서 교류를 하다 보니 가족 같은 우정이 만들어지고 끈끈한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 단체는 현재 지역지부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이반 시티 등에 지역카페나 취미를 중심으로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모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험해보지 않고 건전하다/ 건전하지 않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은 합리적인 것 같지 않습니다.
또한 익명성과 편리성을 이유로 일 대 일 만남을 더 선호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성소수자로서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인간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은 일 대 일 만남 보다는 공식적인 모임을 통해서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그런 친목모임에 대해서 불안하고 걱정스럽다면 힘드시더라도 우리 단체에 참가해서 비교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일 것입니다. 또한 술에 많이 취한 상태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다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 다음날이면 후회할 일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주의하고 조금씩 알아간다면 지역의 모임들도 님의 삶에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운을 빕니다.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