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2살 대학생이예요.
태어나서 누군가를 사귀어 본적도 없는 저예요.
항상 너무 외로웠어요. 다른 사람들은 평범하게 사랑하는데...
저는 하지 못하니까... 그게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다가 게이사이트를 알게되었구 처음으로 사람을 만나 관계를 맺었어요.
사랑까지는 바라지 않았어요. 그냥 너무 외로워서 뭐라도 하고 싶었나봐요.
그래서 난생 처음으로 관계를 맺었어요.
근데 그 사람은 너무 뚱뚱하구 제가 원하는 사람이 아니었어요. 마음속에서는 계속 거절하라고 소리쳤지만,
제가 정말 너무 외로웠나봐요 그냥 누구라도 해보고 싶었나봐요.
그래서 처음으로 관계를 맺게됬어요.좋은지 싫은지도 모르겠었어요. 그냥... 했어요.
느낌도 이상하구...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와서 생각하니까 좀 후회가 되네요...
원래 첫 키스나 첫 관계는 정말 멋지구 좋은사람하구 하고 싶은... 그런 바램이 있었는데...
막상하고 나니까... 제 마음속의 성? 같은게 무너저버린 느낌이예요...
그래서 우울하구 슬퍼요... ㅠ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 ㅠ
며칠 전에 상담게시판을 통해서 ‘동성애자로 살아간다는 게’ 라고 질문을 주셨던 분으로
생각 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먼저 최근에 일어난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우울과 고민을 하고 계신 것 같아서 위로를 드립니다.
저 번 고민과 이 번 고민에 대하여 답은 같다고 생각 합니다.
상상 속에 이상향인 멋진 사람과 성 관계를 가진다거나 혹은 사랑을 했다고 해서, 님의 마음이 위로받고 절망과 상처가 눈 녹듯이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한다면, 합리적인 태도라 보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삶은 오직 우리 각자 개인의 것이므로 타인으로 인해서 자신이 불행해지거나 행복해지거나 할 수 없으며, 타인에 기대여 져서 만들어진 행복이 진정한 행복인지? 혹은 사라질까봐 언제나 조바심내고 안달이 난 행복일지? 는 님도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해 본다면 이해할 것입니다. 물론 자신의 성 정체성을 확립하고 긍정하기 전에 님과 같은 경험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님에게 또 다른 삶의 고민을 안겨 주기도 했지만, 동성애자로서 살아가는 삶의 긴 여정을 본다면 꼭 부정적인 과정만은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최근의 경험을 통해서 앞으로 더 잘 살아갈 계기를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번 글에서도 이야기 드렸지만, 같은 동성애자를 만나고 싶은 욕구가 있다면, 게이 커뮤니티에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취미 등을 중심으로 한 동호회, 지역모임, 우리 단체와 같이 인권 단체 등에 가입해서 활동을 통해서도 가능 합니다. 또한 동성애와 동성애자에 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지식과 정보에 대해서 접근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합니다. 사랑에 대한 강렬한 갈망들에 대해서 이해는 하지만, 서로 간에 깊은 존중과 신뢰를 기반으로 하지 않는 사랑은 둘 모두 혹은 한 사람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게이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 애인을 만들기 위해서 고군분투 하는 것 보다 ‘친구’ 만들기를 먼저 확고히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단체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 우정을 쌓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 합니다.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