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고2가 되가는 현재 고1에 재학중인 17살 여고생입니다.
...그게 제가 초등학교때부터 알고지내던 단짝친구가 있거든요? 아, 여자친구입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2년쯤 전인가.. 그때 반애들사이에-같은초등학교랑 같은중학교출신입니다.- 장난으로 가족놀이같은게 유행했었어요.
그때 제가 남편역이였고 그 애가 아내;;였는데... ..참 지금생각해보면 그땐 왜 저리 바보같이 유치한놀이를 하고있었을까..도 싶어요.ㅠ 어쨌든 그때당시에는 괜찮았는데 어느날부터인가 개만 보면 좀 기분이 묘해지고 뭐랄까. ...그러니까 조금 기분이 들뜬다고 할까요.;; 그런데어쩌다가 중1때 알게 된 남자애한테도 이런 기분이 느껴져서.. ...그냥 친구사이의 그런 감정인가요?? 어째서 두명한테 동시에 느껴지는거죠..?ㅠ 이렇게 짝사랑이 두명이랑 그것도 하나는 같은 성별인 애들한테 느낄수있는건가요?
...아, 뭔가 내용이 두서없네요..ㅠ
최근 1년간 이 일로 좀 혼란스러워서.. 성적도 좀 떨어지고... ...제가 그 둘한테서 느끼는 감정이 그냥 친구사이의 그런 감정일까요? ...만약 사랑..이라면 왜 두명인거죠....;;;
죄송합니다. 뭔가 동성애상담이아닌거 같네요...ㅠ
사랑이란 감정은 신비하고 오묘합니다. 또한 사랑을 다 알고 있는 것 같은데도 늘 새로운
것이 사랑이란 감정인 것 같습니다. 일단은 축하 드립니다. 주변에 가람님이 좋아 할 만한
멋진 분들이 2분이나 계시다니......
친구사이의 감정이든, 넘어서는 사랑이란 감정이든, 솔직하고 따듯한 감정은 이해받고 축복받아야 합니다. 가람님에게 이런 경험은 지금은 조금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성인이 되었을 때 자신을 생각해보면, 좋은 추억 혹은 경험의 과정이 될 것입니다.
가람님은 자신이 그 분들로 인해서 행복함을 느끼듯, 그 분들에게 가람님이 행복함을 주고 싶은 감정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자신의 마음에 대해서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 어떨까요? 좋은 벗이란 그냥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서로를 진심으로 배려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것들에 대한 공유가 있어야 합니다. 사랑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진심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그 마음이 대화로, 행동으로 적절하게 표현되었을 때, 좋은 관계가 유지 혹은 발전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부정하거나, 회피하거나, 합리화 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있는 그대로를 긍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가짐이 우리에게는 필요합니다.
성 정체성을 알아가는 과정은 단순한 이끌림, 관계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에 대한
꾸준한 관찰과 내적인 성찰을 통해서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탐색하기 혹은 탐구하기
로 전문가들은 표현을 하더군요. 중요한 것은 모든 억압과 편견을 떠나서, 자유롭게 자신의
성 정체성을 찾는 것이 정답이랍니다. 현재의 상태에서 가람님이 무엇가를 결정하기 보다는
자신의 마음이 흘러가는 것을 꾸준히 관찰하고,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면서, 탐색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 여유를 두시고 이 모든 과정을 감사한 마음으로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아울러, 자신의 삶에서 해결해야 하는 현실적인 과제들을 망각한 채 고민에에너지를 다 쏟아버리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합니다. 성 정체성, 사랑 이런 것도 물로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으니까요? 자신의 미래 꿈을 항상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