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진짜친한친구2명빼고는 주변사람한테 커밍아웃을한적이없어용
그러다 생긴일인데여.....
작년에 한 중국남자때매 어머니가쓰러지신적이있어용
그사람을 너무사랑해서 어머니를 버리고 도망갈려고했거든여;; 중국으로
그안에있는스토리를 적으면 진짜 한도끝도없어서 그얘기는 안쓸께용
제 26년인생사에서 정말눈에 머가 씌었었던것같아용 암튼
어머니가 그사람과 만나지말라는 각서까지쓴후에 안심을하시더라구요.
근데 무지큰 충격을 받으신것같았어용 정신과도다니고 눈꺼플도떨리신다고하시고;;
저도충격이있어서 저도 정신과를 다니긴했지만여
그 형과 안만난지벌써 7개월정도대가는것같아여 연락은몰래하지만;;
제가 외동이라서 다 그런건아니지만 저희엄만 정말 국보급
마마보이스타일에 어머니거든여;; 같이있는것도한계가있는데 정말 너무답답해여
같혀지내는기분.... 어딜가면가는곳말하고 문자도물어보고 전화도물어보고
그러다보니 밤새서 노는것도 꿈도못꾸겠더라구용
제자신에 정체성검사도 받았는데 이성애자라고 나왔지만 전 그렇게생각을 안했어용
말로는 솔직히 대화를 해본적이없어용 저도 그런걸싫어하구용 어머니도 피하시는것같구
대체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지금이대로 계속 나이가들면서 외롭게 살아야하는지 고민대영
어머니와 갈등으로 스트레스를 겪고 계신 것 같아서 마음이 안탑깝습니다
먼저 위로를 보냅니다.
신상훈님은 26살이시면, 이미 성인이십니다.
하지만 적어주신 상담글 내용으로 보면, 신상훈님이 하셨던 행동은
어머니에게 충격을 줄 만한 행동이었다고 생각되며, 가족간의 갈등에 대해
성인답게 풀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상훈님에게 가족이 중요하다는 것은 스스로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성인인 아들로서 어머니의 걱정과 불안에 대해서 충분히 이야기 하고
위로를 드려본적이 있었는지요? 진심으로 어머니에게 사랑한다고 위로의
말을 드려본적이 있었는지요? 어머니에게 이런것이 불만이다고 느끼는 것이지
가족에게서 회피하고 싶은 것이 질문자의 마음은 아니지 않을까요?
또한 자신은 주지 않으면서 부모라는 이유로 나를 항상 이해해주기만을
바란다면 그것도 올바른 부모-자식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신상훈님에게 필요한 것은 커밍아웃도, 사랑하는 남자도
아닙니다.
먼저, 어머니의 손을 잡고 어머니의 마음을 진심으로 헤아려 주십시요
그다음 성인으로서 질문자님의 삶의 고민들, 첨부터 커밍아웃일 필요는 없습니다.
주변의 이런저런 일들을 통한 삶의 소소한 고민부터 대화해보는 그런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그러다보면 현재의 커밍아웃과 같은 큰 고민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조금씩 방법이 보이지 않을까요?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