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 전에 친구 몇에게 커밍아웃한 사람입니다. 스스로 동성애자로 인정한 사람이구요.
몇 년 전에 처음 본 뒤로 속으로 좋아했던 선배가 있습니다.( 뭐 좋아했던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지만.)
4년이란 세월동안 직접 만난 것도 손에 꼽을 정도로 그냥 선후배 사이였지만 마음에서 잘 떠나지 않더군요. 그렇게 대학교도 졸업하고 그냥 잊혀지는가 싶더니만 이번에 그 선배한테 전화가 온 것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직장문제로 반년동안 같이 자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선배는 '주위에 후배한테 이리저리 연락했는데 한다는 사람이 없어 너는 어떻냐?' 라고 하더군요. 그 이야기를 들은 후로 제 삶이 어지러워 졌습니다. 굼꾸던 생활이 찾아 온 것인데.. 그래서 너무 좋은데 한편으로 또 겁이 나더군요. 모든 동성애자가 알고 있듯 결국 이성애자를 사랑한 후에 남는 것은 상처 뿐이란 것을 저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사람과 반년동안 살면서 내 혼자만의 사랑이 더 깊어질까봐 겁이 났습니다. '천천히 생각하고 2월 되기 전에 말해도' 했던 선배의 마지막 말을 들은 이후에 온통 그 생각 뿐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험 많은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__)
저도 좋아하던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일반은 아니었지요 ^^
하지만. 좋아하던 사람들과 인연이 돼지 않는다고 해서 그냥 끊어버리지는 않죠.
친한 친구사이 또는 형, 동생으로 남아도 좋겠지요.
하지만, 그렇게 할 자신이 없다면 자신만 더 힘들어 질것이고 잘못되면 인연조차 끊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물어보고 잘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