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해도 괜찮아' 란 책을 저번에 이어서 진행했습니다.
창현은 여성과 폭력 부분을, 정열은 노동권에 관해, 깜짝은 병역문제에 대한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고, 일부는 관심 밖이여서 생소하다고 말한 분도 있었다고 다들
말했고, 사실 저 역시 많이 생소한 부분이 있는게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게이로서 나의 처지를
통해서 다른 사회적 약자에 대해 이렇게 책으로, 대화로 이야기 하는 사이.... 나에게도 다른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편견이나 잘못된 인식이 있을 수 있구나? 하는 지점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지점이 참 중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은 항상 최선의 선택을 했고, 편견이나 선입견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실제
많은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고 사람과 사물을 대하고 말하고 행동하기에 이런 전제를 아는 사람만이
자신의 마음을 경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뒷풀이 술자리에서는
정열이와 옥란이 열띤 토론을 벌였지요
옥란은 똑같은 이야기를 해도 참 또렷또렷하게 언어로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 같아요
(흥!! 괜히 쉬운 이야기를 어렵게 이야기 하고....)
정열은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이제까지 없었지만, 자신의 고민에 대해서 말하는
모습에서 친밀감과 자매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 챠밍해질려면 한참 더 배워야 하지만.....
미카, 라떼는 모임 진행하느라 수고했어요
재일인 다음 번에 발표니까 이야기 좀 하겠구나 ㅎㅎ
깜짝을 따라온 바곳도 반가웠어...... 책읽기 모임에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아 ㅎㅎ
아 참 ! 골뱅이 집 뒷풀이 에서는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중년의 아저찌 둘이
우리 테이블에 있는 모 처자에게 필이 꽂여서 즉석 '대금 연주회' 가 있었더랍니다.
한 분이 좀 쉬원찮다고 생각했는지?
갑자기 일어나서 자기 대금에 라떼의 맥주 잔을 들고 부는 입구부위에 조금 붓고는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막무가내 앵콜을 받아내고는 서편제의 천년 학을 연주 하더라구요
그리고는 골뱅이를 한 뭉탱이 접시위에 덜어주고는 잘 먹으라고 ..........
아마도 우리 테이블에 있는 모모씨 2명이 맘에 들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ㅎㅎㅎ
아저씨들의 작업하는 수준이 높긴 하지만, 코드에 안 맞아서 원......
이런 소소한 에피소들이 쌓이면서 책읽기모임의 우정도 깊어 가는 것 같습니다.
다음 번에 또 봐요!!!
책읽기모임은 그냥 책남보다는 책모가 더 낫지 않을까요?
남은 남성 혹은 남자인데..... 소년들보다는 성적 구분이 더 들어가는 말이라 생각되어
불편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