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소년을 만나다'를 찍기 위해 제작비를 모금하고 있다.
씨네리, 필름2.0에 짤막한 기사를 내고
이제 이곳 친구사이 홈페이지에 배너까지 내걸었다.
그것도 모자라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
제작비를 후원해 달라고 얘기하고 있다.
자기가 연출할 단편 영화를 위해 돈을 모아 달라고 손을 벌리는 일은 어찌 보면 너무 뻔뻔한 일일지 모른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 봐 달라고 얘기하고 싶다.
'소년, 소년을 만나다'는 나의 연출 데뷔작이면서
동시에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의 제작 작품이기도 하다.
장르가 퀴어인 건 당연한 것.
대한민국에서 게이로 사는 건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게이인권운동이라니
힘들어도 이만저만 힘든 게 아니다.
물론 친구사이 회원들이야 언제나 웃으며 끼 부리며 즐겁게 활동하고 있지만
단체를 운영하면서 힘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 되겠다.
단체를 운영하려면 사람도 필요하지만 돈이 꼭 필요하다.
친구사이는 매달 회비를 내는 CMS 회원들의 정성과 가끔씩 모아지는 특별회비로 운영이 된다.
하지만 그것으로 1년을 버텨내기는 참 어렵다.
그래서 때마다 돈을 모아야 하는데
그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뭔가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영화 제작이었다.
이번 영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 줄 수 있는 즐거운 편지 같은 것이다.
영화를 통해서 동성애자들 이야기를 재미있게 잘 전달하고 싶다.
그리고 그 영화를 계기로 친구사이를 후원할 수 있다면 더더욱 좋겠다.
영화 제작비를 후원하는 것은
나의 연출 데뷔를 후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친구사이라는 단체를 후원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부끄럽지만, 뻔뻔하지만 손을 내민다.
이렇게 도와주십사고 손을 벌린다.
아무래도 영화를 잘 만들어야 하겠다.
내민 손
부끄럽지 않게 말이다.
현재 영화 제작을 위한 준비는 무리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
좋은 스태프들이 모였고
좋은 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제 몫을 다 잘 해낼 것이다.
나만 잘하면 된다.
내민 손
부끄럽지 않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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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제 마음도 보내드리지요 그럼 후원금이 더 잘 모일거에요
식상한 멘트이지만 한 번 날려보아요
'아자 아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