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행정대원에서 소대로 원복하라는 징계를 받아 다시 경비근무를 서고 있는 상황이며, 4기동대 감찰계 조사를 받고 추가 징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구요. 영창이나 기율교육대입교 조치등의 사유가 안되는지 계속 제가 하는 일마다 사진을 찍고, 메모하면서 '이것은 복무규율 위반 아니냐' 라면서 감찰계에 보내더군요. 최대 영창까지 갈 수 있다고 까지 말하니 징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5일부터 12일까지 단식, 12일부터 19일까지 입원치료, 21일 내부망 열린네트워크-전의경카페에 '소수자인권 개선, 전의경 인권 및 복무환경 개선 없이는 전의경 존치 주장은 부당하며 오는 2012년까지 전의경은 예정대로 폐지되어야 한다'고 올렸더니, 열린네트워크-전의경카페 자체를 서울청에서 폐쇄시켜 의견개진자체를 차단시켜버렸어요. 부대측에서 제가 주장하는게 틀리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조직사회에 일원이다보니까 막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도와주실지 제지할지 고민하지 않으셔도 되요. 처음에는 도움을 간절히 바랬지만, 사실 제가 일 만들고 다른 사람들에게 뒷수습하라고 하는게 웃겨서 제가 끝까지 책임지고 갈려구요. 이미 부대로부터 두번이나 약속어김을 받았고 배신을 당했고 감금도 당했고 징계도 있을것 같고 가족들에게 아웃팅까지 있었어요. 이미 잃을 대로 잃었고 앞으로도 잃을 것 밖에 없는 상황이라 끝까지 가야겠죠.
제 인생은 짧고 굵게 살겁니다. 제 이름 석자 알리자고 일을 해온게 아니예요. 그렇게 의심하고 숨겨진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아요. 왜냐하면 누가 어떻게 부르든, 심지어 돌은사람이라고 부르든 이제 상관하지 않을거니까요. 이미 사람을 미치게 하는 상황이고, 이미 모든것을 잃을 각오를 했으니까요. 혼자 해결하려고 하는게 어려울지라도 끝까지 마이웨이 할겁니다.
한 걸음 걷는 사람이 없으면, 의견을 개진하는 사람이 없으면, 바뀌는게 없잖아요? 굳이 내가 안해도 되겠지만, 전 제가 옳다는 걸 이야기 할 뿐이예요. 옳은 걸 옳다고 해서 경찰기관이 문재해결의 의지가 있는지 보고 싶어요. 그게 제 의도예요.
모든걸 잃을 각오가 되있어요. 지금 재단식중입니다. 향후 있을 징계와 지금 받은 징계를 받을 각오, 이미 예상했던 일이예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그 징계를 당연하게 받아들 일 수는 없잖아요. 이미 다 감수했지만 이의는 제기할거예요. 제가 돌은 취급을 받아도, 혹시라도 영창에가거나 입원해도 좋아요. 왜냐하면 사유로 고민하는 사람이 있고, 피해를 당하는 사람이 있고,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 있고, 개선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그들이 지휘요원들의 보복을 두려워해서 말하지 않을 뿐이니까요.
모두가 도와주지 않아도 혼자 갈거예요. 아니 혼자 가는게 맞는거죠. 혼자 벌인 일이니 혼자 해결할게요. 언제나 저는 혼자해왔자나요. 방법이 틀리다고 해도 인권단체나 시민단체는 자기 의견이나 공감하는 부분에만 접근하니까 저 혼자 제가 옳다는 부분을 믿고 모든 것을 잃더라도 갈거예요. 제 인생은 짧고 굵게 살 거니까요.
그게 제 결심이예요. 부대에서 있었던 잘못된 일, 그리고 개선의지 없이 차단하려고만 하는 것. 그리고 사적인 영역의 부분과 의견을 내세운 것만으로 처벌하려고 하는 것. 정보를 제한하고 생활실에 감금하면서 대원들을 모아놓고 '이계덕 일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며 이간질을 시키고 왕따를 조장한 것. 저는 사람답게 군 복무 할거예요. 누군가의 가정부나 노예처럼, 개처럼 하지 않을꺼예요. 그것을 위해 주장하는 거고 나 개인이 다치더라도 후임을 위해 할거예요. 내가 힘들었으면 향 후 들어오는 후임병들이 힘들지 않도록, 그리고 이러한 고민을 겪지 않도록 만들어줘야 하지 않겠어요?
나도 방법이 틀렸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런데 이미 다른 방법을 다 사용했는데 안되는걸요, 의견 개진 자체를 차단하고 징계를 받고 처벌위기에까지 왔는걸요, 처음에 소수자 인권 매뉴얼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것만으로 생활실에 감금됐어요. 그런 상황에서 뭘 기대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모든 방법을 써서라도 경찰조직이 문제해결의 의지를 보일 때까지 나갈 거예요. 아무래도 나 정신병이 있기는 있나봐요^^;; 집착도 있고, 그런데 전 옳은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하고 정당한 권리를 이야기했다고 생각하고 제가 '의견개진'을 했다고 해서 지금과 같은 징계를 받을 이유도 없다고 생각해요. '동물이나 가정부처럼 군 생활 하지 않고, 사람답게 군 생활하고 싶다고 이야기한게 죄인가요?' 군 복무를 하지 않겠다는 것도 아니구요. 그런데 계속해서 배신만 가득하더군요. 그래서 결심했어요. 모든것을 잃겠다고, 소중한 가족도, 사랑하는 친구도, 제 몸도 마음도 다 버리더라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적어도 '자유롭게 의견 개진할 수 있는 분위기, 정당한 권리를 이야기하더라도 보복을 당하지 않는 분위기, 소수자라고 해서 차별받지 않고 약자라고 해서 차별받지 않는 분위기, 사람답게 군 복무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부당한 감금에 항의하며 단식했을때, 또 경찰병원에 입원했을 때 동료대원과 대원들이 한 이야기들이 생생해요. '합법적인 보복이 두려워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말을 못한다'고요.
육군은 부사관,장교 등이 교육을 받는 반면, 전의경은 지구대나 일선경찰서에서 근무하던 경찰관들이 순번을 돌려가면서 '쉬겠다' '공부하러 왔다'며 오는 시스템이라 인권의식도 없고, 단지 전의경들은 심부름이나 하는 존재인줄 알아요. 욕설은 기본이고, 경찰관들의 근무시간에 술안주를 만들어주고. 인터넷고스톱을 칠때 전의경은 정문과 후문에서 감찰이 오는지 안오는지 망을 봐야하죠. 이것부터 바꿔줘야 합니다.
그래야 전의경 내의 구타, 가혹행위를 비롯해 성 소수자 인권문제까지 다양한 전의경 인권문제의 개선을 위한 시발점이 될테니까요. 그럴 수 없다면 전의경 존치는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전의경 존치의 이유가 어떤 경찰관이 주장한대로 '지구대 4교대를 위해 전의경 폐지를 반대한다'는 말처럼 경찰관들이 좀더 편하게 근무하기 위해 부려먹기 위한 노예로밖에 전락하지 않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