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싮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10여일간 부대 내에서 단식투쟁으로 인해 경찰병원 533호에 있습니다. 군 생활 열심히 하겠다고 하면서 왜 단식투쟁이냐고 물어보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몇일간 부대 내에서 감금생활을 했습니다. 인터넷사용금지, 전화사용 금지, 단독행동 금지, 생활실 밖에도 나오지 못하고,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을 제외하면 생활실 내에만 있어야 하는 감금생활.
저는 부대에 세가지를 요구했습니다.
첫째. 커밍아웃 이전과 같이 각종 금지나 행동의 제약을 풀고, 향후에도 이러한 부당한 대우나 징계가 없을 것을 약속하고 조치해 줄것,
둘째. 대원들이 외부인권단체나 시민단체의 상담이나 대화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개방하여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인권단체가 필요로 할때 전의경 부대 대원 및 지휘요원들에게 인권교육을 실시 할 수 있도록 보장조치해줄 것.
셋째. 성 소수자 인권문제의 공론화를 통해 성 소수자 인권 메뉴얼을 제작하여 배포하는 계기로 만들어 줄 것.
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부대에서는 저를 '감금'하고, '간접 아웃팅'을 하고, 외부 시민단체나 기자들에게는 본인이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아 한다'며 거짓말을 일삼고 있습니다. 정말 수십일만에 경찰병원 컴퓨터를 통해 이렇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부대에서는 조용해지면 저를 징계주려고 하겠지요? 저는 더 나은 군 생활, 당당한 군 복무를 하기 위함임에도 말입니다. 어청수 서울청장님이 경찰청장님이 되시면서 '전의경 폐지 안된다?' 라고 하셨지요?
저는 '전의경 인권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이상, 특히 성 소수자 인권 문제'가 개선이 되지 않는 이상 '전의경은 반드시 폐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하기위해, 쉬려고 기동부대 지휘요원을 지원했다는 말들이 기동부대 지휘요원들이 말하는 겁니다. 대원들이 밥상 차려주고, 지휘요원들이 기대마에 앉아서 책보고 있을 때 대원들은 집회 시위에 나가 사람들과 싸우고, 한 마디로 지휘요원이 편하기 위해 전의경이 존재한다면 전의경은 반드시 폐지되어야 합니다.
수백만원 월급을 받아면서 왕 대접 받으려고 경찰활동을 한다면 전의경 폐지는 당연한 것입니다. 감금이 풀리고, 병원진료가 끝나고 다시 부대로 돌아가면 다시 감금생활을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글을 쓰는 것도 마지막이겠지요. 급하게 써서 두서가 없지만 인권단체와 언론에서 전의경 인권문제, 특히 성 소수자 인권 문제 개선을 위해, 반드시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와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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