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이렇게됐는지.....
지난 8개월동안......수많은 시간들을 혼자생각했다.
지난2년 3개월의시간을....어느날갑자기...한마디말에
물거품으로 돌려놓은것은 나였기에.....
정말 벌받을 사람은 나라고.....
진심으로 후회하고 뉘우쳤다.
그리고....아무리 나쁘게 헤어지고도....얼마간의 시간이흐른다음에는....
그냥 무덤덤해지기마련이거나.....더욱 그리워지는 것이아니라....
정말잘 헤어졌다.....처음부터 만날사람이아니었다...라는 생각이들어....
많이 아픈 너를 알기에...더욱더 미안해지더라.
넌참 좋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지금도 그리운 사람이다.
하지만 우리는 정말 어울리지않는다.
그래서 잘한일이라고.....내자신이 내자신을 위로하면서도...
너에게 아직도 미안한 마음이더욱더 크다.
차라리...내가..혹은 니가 바람이나거나 다른사람이 생겨 헤어진것이라면....
그랬다면..미워하고..원망했겠지만.....근본적으로 너무나 다르다는걸...깨닫고...인정하고
극복하려하는 마음이 우리 둘다 많이도 부족했던것만 같다.
그런 부족함을 채우지못하고 둘다 다른곳을보고있어서 헤어진것이겠지....
너랑 헤어지고 8개월의시간동안.....
서너명의사람들에게 프로포즈를 받았다.
그냥 쓴웃음이 나더라.
그리곤 속으로 혼자말을했다.
--"그렇게 날 사랑한사람이있었어요.
--그리고 우리는 헤어졌어요.
--이제 헤어진지몇개월이라고...웃으며 당신을 받아들일수있겠어요?
--다른 좋은 사람만나세요......
--아직은..그사람의 그림자가 내게 드리워져있네요."
잠을 설치 며칠전.....
아침에 부은눈을 부비며 일어나앉아 담배한대 피워물며 생각했다.
이제그만 마침표를 찍어야겠구나.
이제그만 놓아줘야겠구나.
이제그만..정말 이제그만해야겠구나.
피를뚝뚝흘리며 죽어가는 부모님을 보고온 내게...오럴을 해달라하던 너도....
미안한 마음을 통장에 돈으로 채워주며 미안하다는 말을 대신하던 너도.....
나 이쁘냐는 말을 하룻동안 백번도 넘게하던 너도...
몇번의 성형을 하고 결국은 아프다며 전화하던 너도.....
마지막.....우리둘의 미래를 이야기하려는 내게,....
아무생각없다며 그냥 침묵해버리던 너도.....
이제는 지우고.....
분연히 일어나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잘가라............
이제그만 놓아줄께..........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