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기 전에 심심헝게로 소식 한 마디.
LGBT 인권 두 단체, 유엔 협의 자격 획득
지금껏 유엔 경제사회 이사회(ECOSOC)에서의 협의 자격을 가지고 있는 단체는 유일하게 ILGA -Europe입니다. 예전에 친구사이 스텝들 몇 명이 필리핀에 있었던 컨퍼런스에 참가했던 ILGA 조직.
ILGA의 유엔 협의 자격 인정, 사실 이 사건은 유엔의 성적 지향에 대한 문제의식과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선보인 일대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어요. 이렇게 협의 자격을 인정 받은 단체는 유엔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할 수도 있고, 관련 사항에 대해 의견을 표명하거나 제안할 수 있습니다. 그간 많은 단체들이 협의 자격 승인에 대해 신청을 했지만, 다수의 유엔 가맹국들의 반대로 번번히 그 뜻이 좌초되곤 했지요.
헌데 이 번에 두 단체가 협의 자격을 얻었다는 소식입니다. '동성애자와 레즈비언을 위한 덴마크 전국 연맹(Danish National Association for Gays and Lesbians)', '독일·레즈비언·동성애자 연합(Lesbian and Gay Federation in Germany )'.
사뭇 고무적인 일임에 분명할 겁니다. 다소 노후화된 것처럼 보이던 ILGA의 한계도 넘어서고, 또 이제 세 단체나 되니 그 발언의 무게가 더욱 무거워질 거라고 보여요. 성적 지향이나 성 차이에 근거하는 차별에 대한 유엔의 입장과 방향을 저울질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는 거.
다만 아쉬운 건, ILGA 조직이 국제 조직인데 반해, 이번에 자격을 얻은 두 단체는 일개 국가의 단체라는 점입니다. 유엔이 북반부의 잘 사는 국가들의 이익 동맹체라는 사실이 또 한 번 드러나는 씁쓸한 대목이랄 수 있겠지요. 그러나 또 한 편으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른 나라들의 단체들도 협의 자격을 얻을 수 있거나, 협의 테이블에 이름을 얹어줌으로써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는 점일 겁니다.
엊그제 미국의 똥구멍을 빨아주다 국제적으로다 개망신을 당한 반기문 장관이 사무총장으로 있는 유엔 아니겠습니까? 한국 게이-레즈비언 단체들은 가능성이 많은 겨.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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