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하야 어제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고, 야참을 전폐하며 밤새도록 생각해 본 결과...
" 너의 피에스피의 새 주인이 내가 되어선 안되겠다는 결정을 하게 되었어. "
" 그 이유는 난 이미 닌텐도 DS의 주인이기 때문이야. "
내가 닌텐도 DS의 강아지들에게 밥을 주면서 느꼈던 엑스터시...
그리고 밤낮을 가리지 않는 슈퍼로봇대전의 사투속에, 결국 뉴건담을 타고 빔샤벨로 두조각으로 샤아를 아작내던 추억을 함께 해왔는데... (너에게만 이야기 하는 비밀인데... 난 핀판넬을 나의 사이바프랏슈로 자유자재로 움직일수도 있단다..)
난 닌텐도 DS의 모든게 좋아서 평생을 함께하자는 맹세를 했었었지...
고작 10개월 전에 말이야!!!!!! 허걱...
게다가.. 닌텐도 DS의 외관은 통통 그 자체란 말이야... 귀여운 통근육..ㅡㅡ;;
절대 한손으로는 아무것도 컨트롤 할수없는 육중함...
또는 무시못할 무거운 존재감으로 나의 팔에 알통을 만들어 주는 닌텐도 DS가 있는데도 너의 PSP를 순간 부러워 했던건 슈퍼로봇대전 PSP판이 발행 예정이란 소식 때문이었어..
그리고, 난 어제 너의 21만원에 PSP를 내놓겠다는 충격적인 선언에 닌텐도 DS를 버리고 슬림한 외관을 타고난 PSP를 사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었지..
하지만, 난 이미 8만원이란 거금을 들여서 닌텐도 마지막 슈퍼로봇대전 타이틀인 슈퍼로봇대전 J를 구입해 버리고, 아직 슬롯에 끼워 넣지도 않은 상태로 표지만 보고 있어...
왜냐면, 난 아직 3달이 넘게 하고 있는 슈퍼 로봇대전 D의 엔딩을 못보고 있는 상태거든..
어쨌든, 난 너의 슬림한 PSP의 새주인으로서의 페르소나가 될순없을 거 같아.
내 생각이 짧았어. 난 게임기 마저도 통통한 게 좋다는 사실을...
용하야 미안해.. 생각이 짧았던 날 이해해줘.. 그리고.. 닌텐도 DS야.. 미안해.
그리고, 3월 중 일본에서 발매 예정인 닌텐도 라이트(무게가 가볍고, 얇고, 슬림하다고 함...)가 나와도 널 져버리는 일은 절대 없을 거야..
왜냐면.. 난 통통한 너의 외관을 보면 나도 모르게 너의 몸을 더듬으며 엑스타시를 느끼거든..
널 만나고 밤잠을 설쳐대던 느낌을 난 영원히 잊지 못할거야.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