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title_Free
장 한 2005-09-06 22:11:54
+4 1709
이 세상에는 다른 사람을 혐오하게 만드는 사회적 주장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 가운데 가장 큰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가 바로 종교적 입김을 빌린 "동성애자 혐오" 발언이다.

우리나라는 별로 그렇지 않지만 외국의 사설들을 보면 흔히 종교의 권위를 빌려 "동성애자는 신의 섭리를 어긴 가증한 존재"로 표현되고 있으며 바이블에 서술된 바 "이러한 가증한 행위를 한 자는 죽임을 당하리라."는 말을 들어 HIV바이러스에서 파생된 질병인 에이즈를 마치 신의 천벌인양 주장하는, 화가 난다기 보다는 그 무식한 지성에 측은한 마음이 드는 주장들도 흔히 제기된다.

그래서 한 때 미국의 레이건 정부는 에이즈라는 난치병을 치유하는 것이 신의 천벌을 어기려는 사탄의 의도로 해석되어 에이즈를 연구하는 바이러스 연구 기관과 시설에 지원이 중단된 적도 있었을 정도였다.

(이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에이즈의 전염이 동성 성교는 물론 이성 성교 혹은 수혈이나 체액의 접촉으로도 일어난다는 단순한 사실도 아마 몰랐나 보다.)

뭐...어쨌든...

이미 동성애자가 된 사람들의 성적 취향은 전혀 바뀔 수 없다는 것이 우선의 문제이고

그 다음으로 성적 정체성이 결정되는 시기가 4세에서 6세로, 성에 대해 전혀 무지한 나이에 "자기도 모르게 일방적으로" 정해져 버리는 사실을 어찌할 것인가.

그러므로 동성애자 비하 발언은 항상 "과잉 반응"을 보이게 되어 있다.

이미 미국 등지에서는 동성애자를 총으로 다 쏘아죽임으로써 에이즈의 전염과 확산을 저지하자는 과격단체 (Stop AIDS with Guns)같은 단체도 이미 존재하고 있고, 유명 부흥사들은 에이즈-천벌 이론에 침을 튀기는데 정신이 없다.

그래서 제정된 법이 있다.

"증오범죄 방지법"

-프랑스에서는 2001년부터 반이단법이라는 법이 제정되어 실행되고 있는데 그 주요 골자는 "다른 사람을 개종시키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하거나 압력을 행사하는 모든 행위는 징역 5년에 처한다는 것이다.

-캐나다에서는 어떤 사람이 동성애는 바이블에 위배되는 것이다라는 광고를 신문에 실었다가 기소되어 벌금형을 받은 바 있고

또 어떤 사람은 동성애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것이다(즉 동성애자는 동성과 성교를 하고 싶은 성적 욕망에 불과한 것이지 타고난 사람의 성정은 아니라는 의미)라는 내용의 글을 신문에 실었다가 역시 기소되어 벌금형을 밨았다.

이것은 모두 "동성애를 비하하고 증오하였다"는 것이 바로 그 주요골자이다.

-스웨덴에서는 어떤 목사가 동성애를 반대하는 설교를 하다가 일개월의 감옥형을 받았다.

사실상 이 세상의 거의 모든 전쟁, 증오,다툼의 저변에는 인종과 종교가 자리잡고 있고,

바이블이나 종교를 이유로 동성애자를 증오하는 사람은

"바이블에 그러한 말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이미 가지고 있던 증오심을 바이블의 권위를 이용하여 합리화"

시키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평소 그다지 바이블의 가르침을 지키며 사랑과 평화를 노래하지도 않는 것들이

동성애자를 증오할 때만 눈이 벌개져서 바이블을 인용하는 꼴을 보고 있노라면?

다만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이다.

이제 이러한 증오를 종교 경전을 이용하여 합리화시킬 수 없는 시대가 오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동성애자를 증오하게 하는 주장을 금지하는 "증오범죄 방지법"

이제 우리나라도 시행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장 한 2005-09-06 오후 22:12

설마 이미 시행된 건 아니죠? 전 법에 좀 어두워서ㅡㅡ;

순남게이 2005-09-07 오전 09:43

성적 정체성이 형성 되는 나이가 4~6세라는 사실도 정확한건가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증오범죄 방지법이라는건 역설적일 수 도 있겠네요.. 우리도 호모포비아 들을 증오하는 외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면 안되는거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서로 싫어한다 함은.. 한쪽의 잘못이라고 할 수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카메라 2005-09-08 오전 03:36

호모포비아는.. 정신과에 가보아야 하는 일종의 장애에 해당하는건데요. 불쾌감을 벗어나서, 선입견에 의해 생각이 지배되고 포비아라는게, 결국은 어찌되었건 부정적 의미로 모든것을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병적인 증상이지요. 신경정신과 치료 병 목록에 들어있던데요? 일전에, 동성애를 고쳐보고자 정신과에 갔었을 때, 의사분이 참 너털웃음을 지으시며,

"동성애는 병이 아닌데?
주위에 호모포비아가 있으면 데리고 와요. 치료해 드릴테니. 허허"

이러시더군요. 아주 오래전이었지만.. // 어디에도 가해자를 좋아할 피해자는 없을듯..

Medak12185 2011-11-18 오전 10:53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수
3224 심야시사회 '올나이트! 인디스토리데이' "동백꽃"... +46 차돌바우 2005-09-06 3274
3223 나는 외계인이다. gg-엑스존의 보갈행성에서 온.. +1 기즈베 2005-09-09 2113
3222 남자 종업원 고용 성매매 알선 +2 uncutnews 2005-09-08 960
3221 여성성소수자네트워크 "무지개숲"에 물주러 오세요^^ 최현숙 2005-09-08 550
3220 레즈비언미술가아카이브 kscrc 2005-09-07 557
3219 찜방 엑스트라들, 들으시오 +7 모던보이 2005-09-07 1280
3218 [생각해 봅시다]좋은 문학? +3 장 한 2005-09-07 670
3217 동백꽃이 눈물처럼 후두둑 떨어지는 섬, 보길도 +6 차돌바우 2005-09-06 1064
» [주장]증오범죄 방지법 +4 장 한 2005-09-06 1709
3215 [문제제기 2-혐오범죄]기독교는 동성애를 반대하... +5 장 한 2005-09-06 794
3214 [문제제기]인간은 해방되어야만 하는가? +4 장 한 2005-09-06 648
3213 동성애인 구합니다... +3 fox 2005-09-06 745
3212 10월 1일 OT 숙소 정했습니다. +10 차돌바우 2005-09-05 687
3211 퀴어 멜로 ‘동백꽃’ 이송희일 감독 +3 queernews 2005-09-05 884
3210 [선전문]시민의 예술단을 서울시가 없애려 합니다! +2 시샘 2005-09-05 585
3209 다음은 G 번개다. +5 기즈베 2005-09-04 633
3208 ‘동백꽃’, “‘동성애’ 아닌 ‘사랑’이 소재” +1 queernews 2005-09-02 890
3207 먼 훗날 김치문 2005-09-02 842
3206 OT 숙소는 어디가 좋을까요? +3 차돌바우 2005-09-02 691
3205 8월은 CMS 회원 확보의 달 ~!! 차돌바우 2005-08-02 573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