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 (Spectrosynthesis Seoul)》
일시: 2026년 3월 20일(금) ~ 6월 28일(일)
장소: 아트선재센터 전관
주최 협력: 선프라이드재단, 아트선재센터
규모: 국내외 74명(팀) 참여
아티스트 토크:
‘퀴어/인권운동/공동체/아카이브’를 키워드로, 소수자의 신체와 역사를 기록하는 일의 정치적·미학적 의미를 함께 질문합니다.
일시: 2026년 5월 28일(목) 오후 6시
장소: 아트선재센터
참여: 박민영(미술작가, 친구사이 상근활동가) / 김대현(역사학자) / 오혜진(문학평론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의 상근활동가 박민영은 2025년 2월 윈드밀에서 열린 친구사이 소식지 30주년 전시 ⟪흘리는 연습⟫에서 선보인 작업 형식을 발전시켜, 이번 아트선재센터 기획전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에 참여합니다. 이 전시는 선프라이드재단이 이어 온 퀴어 미술 프로젝트의 흐름 속에서 타이베이와 방콕, 홍콩을 거쳐 서울로 이어졌습니다. ‘스펙트로신테시스’라는 이름은 스펙트럼과 신테시스의 결합어로, 기획 측은 이를 시간과 공간, 제도의 경계를 넘나들며 퀴어성을 탐구해 온 작업들을 서울이라는 장소를 통해 펼쳐 보이는 자리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친구사이에게도 익숙한 참여작가들이 함께합니다. 지보이스와 함께 공연을 올리며 오랜 인연을 이어온 정은영 작가, 지보이스 20주년 정기공연의 포스터를 그려주신 이우성 작가님, 故 오준수님의 글을 엮어 작업을 보인 이강승 작가, 마음연결의 이미지들을 만들어주신 故 전나환 작가님, HIV/AIDS 문화의 밤에 영상 작업을 공유해주신 이정식 작가, 소식지 인터뷰의 주인공이었던 이우인 작가 외 다수가 본 전시에 참여합니다.
전시가 열리는 아트선재센터는 1998년 서울에 개관한 미술관으로, 국내외 동시대 미술을 활발히 소개하고 중계해 온 대표적 공간입니다. 전시 대상을 미술에 국한하지 않고 디자인, 건축, 공연, 영화 등 여러 장르를 가로지르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여 왔고, 국내 동시대 미술의 실험과 국제적 연결을 만들어 온 주요 공간으로 자리해왔습니다. 아트선재센터는 2008년 제3회 지보이스 정기공연이 열린 장소이며, 2004년 당시 ‘서울아트시네마’였던 때에 친구사이 10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등 친구사이와 인연이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친구사이 상근활동가이자 미술 작가이기도 한 박민영은 이번 전시에서 지난해 2월 열린 ⟪흘리는 연습⟫의 작업들과 연속선상에 있는 신작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번 참여는 개인의 창작 활동을 넘어, 한국의 성소수자인권운동과 게이/퀴어 커뮤니티 안에서 교류하고 나아가며 회복해 온 친구사이의 활동과 기록이 더 넓은 공공의 장으로 건너가는 하나의 계기로도 읽힙니다.
⟪흘리는 연습⟫은 2025년 2월 용산구의 윈드밀에서 열린 전시로, 친구사이 소식지 30주년을 기념하며 기획되었습니다. 1993년부터 2024년까지 친구사이 소식지에 실린 2,240편의 글 가운데 전 소식지 팀장이자 역사학자인 김대현이 먼저 글을 추렸고, 다시 김대현과 친구사이 상근활동가 심기용이 함께 선별한 글들이 전시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박민영은 당시 참여작가이자 전시의 기획자로서, 성소수자인권운동단체의 연속간행물이 그 고유한 속성을 잃지 않은 채 아카이브 미술의 형식으로 옮겨질 수 있을지를 다른 참여작가들과 함께 고민했습니다. 이렇게 추려낸 기록은 이경민 디자이너의 작업을 통해 웹과 인쇄의 형식으로 다시 배열되었고, 다른 퀴어 잡지의 편집·발행인들과의 느슨한 연대 역시 남선미 번역가를 통해 함께 기록되었습니다. 이 과정은 김대현과 심기용이 매만져 온 친구사이 소식지의 글들이 단지 보존의 대상이 아니라, 오늘의 질문을 다시 만드는 자원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친구사이의 소식지는 오랫동안 단체의 안팎을 연결해 온 매체였습니다. 활동의 공지와 보고, 고민과 논쟁, 애도와 기쁨, 커뮤니티의 변화와 감각이 이 매체를 통해 축적되어왔습니다. 그렇기에 소식지를 바탕으로 한 작업이 한국의 퀴어 미술을 주목하는 미술관 전시로 이어지는 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이를 단지 한 활동가의 외부 활동 소식으로만 보기에는 어렵다고 감히 예상합니다. 그것은 친구사이 안에서 오래 축적된 말과 시간이 다른 제도적 공간 안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흘리는 연습⟫이 친구사이 소식지의 축적된 시간을 다시 읽고 앞으로의 시간을 상상하는 자리였다면, 이번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은 그러한 읽기가 다른 규모와 맥락 속에서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많은 기대와 질문을 안고 만나뵙기를 바랍니다.
성소수자의 삶과 창작이 더 크게, 더 일상적으로 세상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성소수자 커뮤니티 안에서 또 한국 사회 전반을 대상으로 친구사이가 노력하겠습니다.
2026년 3월 6일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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