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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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 2005-04-09 08:39:55
+3 650
가끔 남자의 등뒤에 서 있을 때..
시큼~ 한 '남자의 내음'을 맡거나 혹은 한참 총각의 절정일 수 있는 군인들 곁에서 코끝을 때리는 남자의 냄새, '테스토스테론'  이 타는 듯한 냄새를 맡을 때가 있는 데..

오늘 기차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고 오는 동안 내 옆에 서있던 키 185 정도의 남자가 그러하더군요.
황사가 기차안에까지 차 있는 지 흐릿하게 퍼져 있는 먼지 냄새 때문에 보일 듯 말 듯하게
남자의 향기가 코 끝에 닿을랑 말랑 해서 사람들이 밀려 들때마다 나도 밀리는 척
남자의 등뒤에 코를 갖다 대고 킁킁 거려 봤는 데....

아쉽게도 황사 먼지 냄새만 맡아지더군요.

전에 다니던 회사에 어떤 선배는 애를 둘이나 낳았는 데도 총각 마냥 냄새를 품고 살아서
그 선배가 벗어 놓은 잠바, 그 선배가 앉았다 일어난 자리는 티가 팍~팍~ 났더랬죠..

오래 간만에 맡아본 '남자 냄새' 를 끝내 놓쳐버리고 지하철을 내리는 데 아쉬움에 걸음이 떨어 지지 않아더랬습니다.. 쩝...

황무지 2005-04-09 오전 08:40

난 가끔 '멍멍이' 처럼 눈이나 손으로 만져 보기 전에 냄새로도 확인을 해 보는 '이상한(?)' 습관이 있다는...

황태 2005-04-10 오전 06:40

안녕하세요, 황무지 님.
저는 황사모(황무지를 사랑하는 모임)의 대표, '황태'입니다.
황태는 겨울에 먹어야 제맛이죠.

황무지 2005-04-10 오후 23:01

-,,-;; ... 날 먹겠다는 소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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