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와 함께 걷는 친구사이
3월 31일은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 입니다.
친구사이 '퀴어들의 산책모임' (친구사이 커뮤니티 사귐 프로젝트)
친구사이는 '커뮤니티 사귐 프로젝트'로서 <퀴어들의 산책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산책모임은 퀴어 커뮤니티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매 주 길을 걷고 집중하고, 글을 쓰는 작업을 수행합니다.
<퀴어들의 산책모임>에서 3월 31일을 기념하는 이유는
트랜스젠더에 대하여 인권 이슈를 가진 사람으로서 인식을 넘어,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인식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팀원들과 신입참여자들이 활동하면서 작성한 일부 내용들입니다.
친구사이 '퀴어들의 산책모임'
달래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닌 곳으로부터 멀어지다 보면,
종종 내가 어디로 가고 있었는지도,
떠나온 곳이 어디였는지도 잊어버리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렇게 이제 더는 어디로 가고 싶지도 않을 때조차
나는 지독하게도 나 자신이었음을,
가장 어둡게 느껴지는 이 길마저 우리의 길임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도훈
Trans Pride!!
영준
우리 다들 힘내요!
잘 살아아보자!
정민하
봄이 다시 오듯,
살아있는 한 또다시
지웅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을 맞아
우리에게도 언젠가 따뜻한 봄날이 찾아오겠지요.
아니면, 어쩌면 지금 이 순간이 이미 봄인데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의 행복하고 따뜻한 기억들이 멈춰진 채,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구파란
전주 효자동에서,
노을과 함께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을 기념합니다.
한스
어제 퇴근 후 명동성당 주변 길을 산책 해 보았습니다.
가끔은 신앙이 주는 평온함도 누려보면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사람은 온전하지 못해서 늘 누군가의 사랑이 필요하죠.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잊지 마세요.
기즈베
용기 내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흐르는 물처럼 서로에게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모짜
지금 눈앞에 당신이 보입니다.
민
우리 각자의 리듬으로,
조심스럽지만 당당하게 나아가요!
박하은
당신의 존재를 증명합니다
당신은 존재함에 눈을 뜹니다
당신의 호흡은 공백을 메웁니다
당신은 감각하기에 미소 짓습니다
우리와 당신을 가를지언정
당신의 존재를 책망할지언정
모든 현상이 부정될지언정
우리는 당신을 느낍니다
보이지 않던 그곳마저
당신이 머물던 자리였음을
새벽
바람이 스쳐가는 바위가 오래도록 바라볼 우리의 산책이, 시간 위에 함께 펄럭이기를.
재경
우리 모두는 자기만의 자리에서 걷습니다.
같은 곳을 보지 않더라도 그 걸음을 응원합니다.
진
우리 모두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쓰며,
그 속에서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추구하는 존재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정체성을 존중받기 위한 용기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3월 31일은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입니다.
친구사이 '퀴어들의 산책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