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친구사이 내에 국제 게이 테니스 소모임 international gay tennis club이 결성될 움직임이 보여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내에, 특히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게이와 서울 동성애자간의 교류 증진을 위해 마련된다는 게 모임 설립 취지다. 이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놓인 인물은 영국에서 갓 돌아와 친구사이 회원에 가입한 woni(30) 씨.
"영국에 있을 때 제가 테니스 모임을 조직해봤거든요. 그래서 외국인들과 내국인들이 서로 함께 테니스도 치고 친목도 도모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처음에는 잘 안 되겠지만 차츰차츰 나아질 거라 믿어요. 제겐 노하우가 있답니다."
한편 이 소식이 전해지자 초반에는 평소 운동에 '운'자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키는 친구사이 몇몇 회원들은 콧방귀를 뀌기에 여념이 없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간 '안티스포츠협회'를 창설하자고 줄곧 주장해온 갈라 씨는 "테니스? 웃겨. 야들아, 테니스 채 들고 나물이나 캐러 가자"며 '봄처녀 제 오시네~' 노래를 4옥타브로 불러제끼다가 목청에 기스가 나는가 하면, 최근 영화 '주니어' 처럼 동시에 임신을 해서 '기네스 북'에 연락을 해야 할지 '세상에 이런 일이' 테레비 프로그램에 연락해야 할지를 몰라 회원들을 아연실색케한 오두막-도토리 커플은 산만한 자신들의 배를 쓰다듬으며,
"지들은 좀 힘들고요, 우리 2세가 태어나면 고려해볼께요."
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친구사이 내 반운동적 조롱과 기류에도 불구하고, 늘 까치머리와 밝은 웃음의 조합을 유지하는 우니 씨는 조만간 '국제 게이 테니스 소모임'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소모임의 본격적 활동과 홍보는 친구사이 내 영문 페이지의 새로운 개편과 함께 이루어진다고 한다.
물론 친구사이에 이런 반운동적 기류만 있는 것은 아니다. 휘둘러본 채는 '잠자리채'밖에 없는 물바람 씨는 '그 채나 저 채나, 휘두르기만 하는 되는 거 아뉴?'하고 테니스 모임 참가 의지를 밝힌 상태며, 한때 테니스 선수가 꿈이었던 모던보이 씨는 '아, 흑.... 이제 그간 못 팔린 한을 결국 테니스로 풀어야 하남유? 근디 어째유? 안 팔린 히스테리를 부리느라 다섯 개나 되던 테니스 라켓을 뚝뚝 분질러버렸는디. 아, 흑'하고 탄성을 내지르기도 했다.
여하간, 친구사이에 한 번도 조직된 바가 없는 운동적 소모임(수영모임 마린보이는 소속 회원들의 70%가 대부분 복무 비만에 시달리고 있는 탓에, 부력을 이용한 몸 띄우기 운동이란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의 조직과 그 전망에 관해 귀추가 주목되지 않을 수 없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알자지라 기자 fuckyou@fuckyou.co.kr
Copyleft ⓒ 알자지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확실히 요함
* 실제 90% + 픽션 10%
눈이 뻔쩍지근하게 기둘려집미다.
호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