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소년 동성애자 인권학교를 준비한답시고 얼마 지나지 않은 그 시기를 떠올려 보지만 잘 되지 않는다.
그 시절을 다룬 영화도 보고 책도 찾아보고 하지만 아득히 먼 일처럼만 느껴지고 내가 그 시절 무슨 생각을 했었는지 도무지 감히 잡히지 않으니 원, 개구리도 이런 개구리가 없지 싶다.
괜히 급한 마음에 이런 저런 생각들이 체한 듯 답답하게 가슴을 누를 뿐이다.
대학 때는 감정적으로 헤프면서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선배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었다. (같은 이유로 후배들이 날 싫어하기도 했었지만^^)
기억할 것이 없다는 것은 그 기간에 제대로 한 일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을 하고 나면 어느덧 삼심대가 된 내 나이가 슬슬 부담스러워진다.
암튼 즐거운 토요일 저녁이다.
장마도 이제 마무리로 접어든다는데 마지막까지 비 피해 없는, 유쾌한 주말들 되기를..
ps 청소년 동성애자 인권학교 게시판에 개통되었어요. 많은 관심과 정보들 남겨 주세요.~~
노래 : 푸흣(언니네 이발관)
거기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