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책읽당 멧비입니다.
이번 가을 '몸, 장애, 질병'을 주제로 책을 읽기 시작한 책읽당에서 두 번째로 다룰 책은 다니엘 페나크의 소설 <몸의 일기>입니다. 프랑스 작가의 장편소설인 이 책에는 한 남자의 70년에 가까운 삶이 그의 몸에 관한 성실한 기록을 통해 담겼는데요, 책읽당 럼님의 발제로 진행됩니다.
*발제자 럼님의 추천사
우리는 몸을 가진 존재로 평생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정작 내 몸과 그렇게 친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대부분의 시간을 뭔가를 생각하거나, 일을 하거나, 누군가를 만나거나 하면서 보내지만 내 몸을 구석구석 바라보고, 만져보고 하는 시간은 거의 없어요. 어딘가 좀 변태같잖아요.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내가 내 몸에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고, 만지는 것들이 잘못된 건 아니잖아요? 종교적으로나 철학적으로나 몸은 자주 저속하고, 쾌락을 좋아하는, 늘 경계하고 통제해야하는 대상이어왔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 조금 다른 접근을 해보려고 합니다. 내 몸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고, 좀 더 친숙해지고, 좀 더 당당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보고자 합니다. 이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이 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by 럼-
@11월 7일 독서모임, 다니엘 페나크 <몸의 일기>
일시: 2020년 11월 7일 토요일 오후 4시 ~ 6시
장소: 친구사이 사정전 (종로3가 치킨뱅이 건물 3층)
신청: https://forms.gle/ggMBVTCXY8unnBbW7
신청마감: 11월 4일 수요일 23시 59분
문의: 7942bookparty@gmail.com,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책읽당’
*책읽당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산하 독서모임입니다. 성소수자들이 한 달에 두 차례 모임을 갖고 책을 읽고 와서 함께 이야기를 나눕니다. 10~11월에는 <몸, 장애, 질병>을 주제로 책을 선정해 읽습니다.
*책읽당 독서모임에는 게이뿐아니라 레즈비언, 바이섹슈얼, 트렌스젠더, 에이섹슈얼 등 누구든 참석 가능합니다. 이성애자라도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우호적인 분들은 환영합니다.
*코로나19가 아직 확산 중인 지금 모임을 갖는 만큼, 우리 모두가 위생에 조금씩 더 신경쓰며 모였으면 합니다. 개인 마스크/손소독제 등을 지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