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에도 에이즈는 치료 가능한 만성질환이었다. 15년이 지난 지금, 에이즈 치료는 더욱 진화하여 양성 확진을 받아도 약만 잘 먹으면 50년 이상 자연사할 때까지 살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사회는 지금 36년 전으로 되돌아갔다. 에이즈예방법도, 치료법도 없어 ‘걸리면 죽는’ 공포의 병이라던 그 시기로 말이다. ‘돈 주고 죽음을 샀다’는 기사는 정말 무지와 공포를 조장하는 기사의 끝장 판이었다. 언론은 사실을 보도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책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여성 감염인의 성매매에 관해서는 이성을 잃은 것처럼 보도했다. 조금만 관심 두고 찾아보면, 의학적 감염 확률이나 예방법 등의 정보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성관계 시 감염 확률은 1% 미만으로 콘돔을 사용하면 이는 더욱 낮아진다. 감염인이 약을 먹어 바이러스 수치가 150 이하면 감염 확률은 따질 수 없을 정도로 낮아져, 콘돔을 사용하지 않아도 감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한다. 신체 조건상 여성이 남성에게 감염시킬 확률은 낮고, 남성이 여성에게 감염시킬 확률이 더 높다. 그런데 기자들은 이러한 최소한의 정보 확인도 하지 않았단 말인가? 만약 기자들이 이런 정보들을 숙지하고 기사를 썼더라면 공포를 조장하는 저런 기사들은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아니, 최소한 ‘돈 주고 죽음을 샀다’는 기사는 안 썼을 것이다. ▶ 기사보기:https://goo.gl/Rz4AUu ▶ 여러분의 '좋아요'와 '공유하기'는 친구사이의 힘이 됩니다
친구사이에 의해 게시 됨 2017-11-08T07:27:5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