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송
아무도 없는 걸 알면서도 두드리는 노크
허공을 향해 외치는 소리
네가 즐겨 듣던 음악을 들으며
오늘도 난 너를 추억해
이미 이 세상에 없는 너지만
이런 행동들이
없는 번호로 전화를 걸거나
없는 주소로 편지를 보내는 것 만큼 의미 없단 걸 알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견뎌내지 못하는 내 마음이...
한번도 널 돌아보지 못했던
나를 향한 벌인 걸까?
듣는 이 없는 걸 알면서도 널 부르는 소리
오늘도 넌 내 맘에게 노크...
너의 목소리가 내겐 음악같아
오늘도 난 너를 사랑해
이미 네가 나를 떠난 후에야
나는 후회했어
그래! 없는 번호로 전화를 걸거나
없는 번호로 편지를 보내는 것 만큼 의미 없는 일이야!
네 용서조차 구할 수 없는 자격없는 나지만...
기억해줘..
한번도 널 돌아보지 못했던 내가...
염치없이 바라는 건...
나를 향해 반송 되어 돌아올
너를 향한 사랑이란 걸... (중의적 표현- 대상의 사랑이 화자에게 돌아 오면 좋겠다 또는 화자가 보낸 사랑이 자신에게 다시 돌아와 그러 한 사랑으로 자신을 용서/사랑 하고 싶다.)
평범한 사람의 사랑 얘기
내가 네 살 때였나?
우리 집엔 공주님이 그려진 예쁜 우산이 있었지
물론 누나 거였지만...
난 그 우산을 본 뒤로
그렇게 싫어하던 비를 그렸어 (그리다/ 그리워 하다로 쓴 표현)
내가 입학할 즈음...(초등학교 시점)
전에 없던 마음들에 내 머릿속은 혼란 스러 웠지
물론 그땐 몰랐지만
난 그때 부터 였나봐
그렇게 어렴풋이 생각이 나네..
내가 고3이 되서
처음으로 남모르게 사랑했던 내 담임 선생님...
물론 이뤄지진 않아..
내 첫사랑은 끝났어
이렇게 후회할 줄 그땐 몰랐어...
내가 일병쯤 되서
열렬하게 사랑했던 나의 맞선임.. 다행이 이번엔
그도 날 사랑해주네...
내 이 사랑은 정말로
영원히 지속되길 바랬었는데...
내가 병장이 되고
제대해서 가장먼저 찾았던
내가 사랑 한 그는
이미 다른 사람 옆에 있었지.,,
내 사랑은 정말로
사랑의 호르몬이 지속되는 동안만...
딱 그정도 였나봐..
슬펐냐구? 말이라고...
아마 몇달을 울면서 보냈을 걸?
근데 뭔가 좀 이상하다고?
맞아 나 남자 좋아해...
근데 늬들이 겪는 이별하고 똑같아
똑같이 슬프고
때론 아프고
나답지 않게 찌질하고 구차 하게...
그래.. 매달려 보기도 하구...
그리고 또 바보처럼 새로운 사랑을 기대하지...
그렇게 다쳤는데도...
맞아... 이젠 만들어야지
새로운 사람이 들어올 자리를...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얘!)
(변진섭의 '희망사항' 풍 혹은 산이의 '아는 사람 얘기' 느낌으로 가사로 써보았습니다.)
소녀 거부하다.
미안한데~ 아쉬운 소식 하나 전할게!
난 이제 더 이상 너의 지니가 아니야~
다른 사람의 눈치나 보느라
주눅들었던 소녀는 이제 없어!
착한 아이가 되어라...
행동은 언제나 조신하게...
여자답게 굴어야지...
정말 따분해! 하품만 나와!
(코러스) 왜 네가 이루지 못한 걸
날 통해 실현 하려해?
왜 그렇게 해선 안될 말들이 가득 한거야?
다른 사람한테 조차 선뜻 말하기 거북한거면
그건 네가 잘못한거야!
미안한데~ 아쉬운 소식 하나 전할게!
난 이제 더이상 너의 바비가 아냐!
네손에 날 맡기고 멍때렸던
바보같았던 예전의 나는 없어!
그런 머리 모양은 예쁘지 않아!
화장은 대체 그게 뭐니?
정말 다이어트 안할거야?
미안.. 차라리 거울을 안보는게 낫겠어...
오랫동안 나는 없었어
지금의 난 폭발 직전이야
맨날 남처럼 굴었던 '나'와
이젠 화해 하려해..
(코러스)
조금 과하다 해도 이것도 나라면
이젠 이조차도 사랑해볼래!
애초애 내 배려따윈 없었던
널 배려할 만큼 난 착하지 않으니까!
과거 시제
많은 말들을 정리하고
거울을 보며
어떤 표정을 지을지
어떤 말투를 쓰면 좋을지
많은 연습을 하고
너와의 약속 장소로 가
50M 전 쯤 흐릿하게 너의 형태가 보여
나의 마음은 더욱 확고 해지고
1M 씩 줄어드는 너와의 거리가
마치 내겐 오랫동안 기다렸던 순간 같아
'미안 우린 여기까지 인 것 같다.'
연습은 했는데
차마 떨어지지 않는 나의 입술이
한 땐 다른 용도로 쓰였던 것 같은데...
왜 내 입술은 이젠 너와의 이별을 말해야 할까?
'어디서 부터 어긋난 걸까?'
그런 생각을 해봐도
이미 이 자린...
너와의 이별을 위한 자리...
마치 우린 잘못 끼운 단추 처럼...
그게 아님
너무나 오래 조였다 풀었다를 반복한 나사 처럼...
그렇게 잘 못 되었나 보다...
결국 너에게 쏟은 모진 말...
뒤돌아선 나 역시 눈물 뿐이야...
이젠 '사랑했었다'로 정의해야 하는 너..
잘가.. 내가 정말 '사랑했던' 사람아..
너무 사랑했는데도 결국은 이별인 우리...
시간이 지나면 아마도 이조차 흐릿해지겠지...
언젠가 이 모든 순간이 '과거 시제'가 되는 날...
그건 너와 나의 진정한 이별 일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