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궁시렁입니다.
오늘 공연을 보고난 여운이 가시지 않아, 후기 이런 거 남기기 낯부끄러워 하지만,
저 자신을 위해서도 이렇게 뭔가를 끄적이지 않으면 안되겠네요..^^
저로서는 5회 벅차게 콩그레츄레이션 공연 이후 처음으로 관객석에서 지_보이스 공연을 봤는데요...
처음 지_보이스 공연을 봤을 때만큼 공연 내내 한 순간도 놓칠 수 없을만큼
온 몸과 마음이 흥분되고 일깨워지는 그런 공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들 공연 음향장치가 좋다고 ㅎㅎㅎ 우스개 소리로 얘기하지만,
관객석에서 들었던 지_보이스의 하모니는 정말 perfect!
'이것이 지_보이스다' 라는 느낌이었지요.
새롭게 얼굴이 눈에 띄는 분들도 계시고, 언제나처럼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언니들, 친구들도 여전하지만
공연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한 분 한 분의 눈빛이 살아서 관객들을 마주하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원들이 직접 사회를 보는 거나, 노르마의 존재감이 묻어나는 너무너무 진지한 모짜르트 곡 해설,
의상컨셉이나 북 치는 소년들이나, 단원 각자의 다양한 개성들이 깨알같이 쏟아져내리는 그런 재미도 있었고요.
마지막 앵콜곡 I am what i am 인가? 여튼 앵콜곡의 퍼포먼스,
특히 콩그래츄레이션 하면서 옷을 위로 벗어 던질 때 너무 멋졌어요~^_^
이어진 단원들의 '빤스'댄스도 너무 예뻤구요.*^^*
곡들도 하나 빼놓을 것 없이 완벽한 선곡이었고, (특히 자작곡 이젠 됐어, 슈퍼스타 좋았어요^^)
새로운 곡들도 많았지만, 가사말에 있는 유머와 아이러니, 캠피함도 차고 넘치고,
그렇다고 어렵지도 않게 가슴속에 팍팍 꽂히는 그런 직설적인 느낌도 좋았습니다.
"계속 돌려 막으면 모두가 가족처럼" "하고 싶은 일 하고 살거야 그게 사는 거야"
"난 끼순이로 살거야 새로운 길을 만들거야"
"아픔을 두려워하면 배울 수 없어요,... 죽음을 두려워하면 삶 또한 알 수 없죠"
이런 가사들....
이런 장황한 말들 다 쓸데없는 것 같고요...ㅎㅎ
요즘 같이 힘들고 우울한 마음이 많은 시기에,
저를 포함한 관객들에게 어디서도 경험해보지 못할 해방감을 주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공연 내내 많이 힘을 받아서 지금까지도 흥분이 가시지 않는데, 이 벅찬 마음이 또 금새 사그라들지 모르겠지만,
정말 오랜만에 또 이런 벅찬 기분을 느끼게 해준 지_보이스 단원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지_보이스도 10년이 지난 세월만큼 더 많이 단단해지고,
단원들의 연기 실력도 출중해졌지만, 뭣보다도 그만큼 무대에서 더 많이 편안해지고, 즐기면서
관객들을 적극적으로 자신있게 초대한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 그런 공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쯤 뒷풀이 자리에서 에브리바디~~ 콩그레츄!! 레이션~~ 하고 있겠죠?
최고의 공연을 연출해주신 지_보이스 공연의 모든 분들께 콩그레츄레이션~~^^
지_보이스는 관객과 단원들이 한 마음이 되는 공연이라서
흥분과 기쁨 슬픔 을 감정이입 하는 거 같아
관객석에서 열렬히 응원해 주었을 너를 생각하니 마음이 따뜻해 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