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동성애 혐오'담은 기독교 광고 전면에?
누리꾼들 "정의도 기개도 없다"며 반발하고 나서
<한겨레신문>이 7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언론회가 낸 '차별금지법 제정 논란과 동성애에 대한 기독교계의 입장'이라는 전면광고를 내보냈다.
이날 광고문구에는 "동성애를 국제적 추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은 퇴폐적 사대주의입니다"라고 전하며 성 소수자에 대한 노골적인 혐오적인 의견을 담고 있다. 이같은 광고가 실리자 인권운동단체는 물론 진보진영 심지어 한겨레 내부에서 조차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인권의 가치에 대해서 자주 기사화했던 한겨레신문에 이런 광고가 실리다니 유감"이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한겨레신문이 과거에는 베트남 신부 브로커에 광고도 싣더니 이젠 동성애 반대 전면광고까지 한다. 이건 정의도 기개고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겨레 내부 관계자들은 "광고국과 편집국은 서로의 독립권을 인정하고 있어 개입할수 없는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 토론은 할수 있으나 광고국을 비판하는 기사를 한겨레 자체적으로 실을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겨레신문 광고국 관계자도 "의견광고에 대해서는 진보와 보수를 관계하지 않고 실어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동성애 문제가 마치 찬성과 반대의 문제인 것처럼 이야기 했다.
한편, 한겨레신문 광고국은 지난해 4월 프레스바이플 기자가 직접 '동성애 차별 금지' 광고를 실으려했을때 "어떻게 이런 광고를 보내냐"며 광고게재를 거부했었다. 이에 이메일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할 것이라고 통보하자 마지못해 광고를 게재한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