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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영화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나와는 ‘틀리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동성애 영화는 동성애를 미화시키고 선동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덮어놓고 금기, 터부시되는 사회를 바꿔가자는 것이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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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영화 자체가 국민 전체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소수자 인권에 치우쳐 동성애를 올바른 문화라고 확산시켰다는 그들의 주장은 너무 비약이 심하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동성애는 올바른 것이니 하라고 부추기지 않았다.
단지 그들을 삐딱한 시선으로 보지 않기를 바라며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이끌어내 그들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이자는 의도이다. 15세 관람가에서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으로 바뀐 것에는 멜로 영화로서 당연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동성애라는 소재를 규탄하고자 판정이 이루어졌다면 오히려 이분법적으로 옳고 그름을 나누는 그들의 태도에 잘못이 있다.
어느 쪽이 맞다고 할 수는 없지만 영화 자체만을 본다면 다양한 문화적 장르로서 인정하는 것이 더욱 다양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길이 아닐까. 동성애 영화라고 무조건 19금, 청소년 관람불가로 규정짓는 것은 오히려 청소년들에게 동성애자들에 대해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우려된다. 단지 동성애 영화를 옹호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오히려 이분법적인 그들의 시각이 영화계 발전을 저해하는 것으로서 규탄받아야하지 않을까. 국내 영화제에서 동성애가 장르 자체로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한 작품으로서 혹평, 호평을 받게될 날이 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