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회 오스카상] 생애 두 번째 남우상 탄 숀 펜, “‘밀크’는 내 삶을 구했다”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숀 펜이 자신 생애 두 번째 오스카 남우상을 거머쥐었다.
숀 펜은 23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미국 LA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81회 아카데미 영화제 시상식에서 지난 2003년 ‘미스틱 리버’에 이어 ‘밀크’의 하비 밀크 역으로 두 번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의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로버트 드 니로는 “숀 펜이 어떻게 지금까지 이성애자 역할을 그렇게 잘 해왔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는 농담으로 영화 속 하비 밀크를 열연한 숀 펜에 대해 경외감을 표했고, 이어 그는 “나의 친구, 숀 펜”이라고 수상자 호명을 하며 축하했다.
숀 펜은 수상소감에서 “‘밀크’작업은 내 삶을 구해준 이야기였다”며 “하비 밀크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기뻐했다.
숀 펜의 남우주연상 수상은 이미 여러 평론가들의 연기호평에서 예상할 수 있었다. 미국의 유명 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숀 펜은 나를 충격에 빠뜨린다. ‘밀크’를 보기 얼마 전, 나는 그가 주연한 ‘데드맨 워킹’을 다시 봤다. (그가 연기한 두 사람은) 서로 너무나 다른 동시에, 믿을 수 없을 만큼 리얼한 캐릭터들이었다. 그는 디테일까지도 놓치지 않는 무한한 집중력을 가지고, 자신의 심장으로부터 캐릭터를 창조한다. ‘밀크’에서 그는 현대인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한 사람의 모습을 완전한 형태로 그들의 눈 앞에 구현해낸다”라고 극찬을 쏟아냈다.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도 “눈부신 연기를 보여주는 숀 펜은 영화 속으로 완전히 빠져들어 사라져버렸다”고 했고, 뉴웍 스타의 스티븐 휘티는 “우리 시대 최고의 배우들 중 한 명인 숀 펜. 그의 위대함은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눈을 감고 밀크의 뉴욕 악센트를 완벽하게 읊는 그의 대사를 들어보라”고 흥분했다.
한편, 영화 ‘밀크’는 인권 운동가이자 정치인, 그리고 게이이면서 수많은 젊은이들의 아버지였던 실존 인물 하비 밀크의 생애 마지막 8년을 다룬 작품. 숀 펜이 연기한 하비 밀크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커밍아웃한 게이이자 시의원으로, 그는 존재 자체로 많은 젊은이들의 희망으로 추앙 받았고, “당신은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는 희망!”이라는 유명한 연설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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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선 3월 26일이나 되어아 개봉 한다는 점에서 참 안타 깝네요.. 아 정말 얼른 보고 싶어요.. 웹서핑 하면 나오겠지만.. 이영화는 꼭 극장 가서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