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차별' 벽 넘은 외출
2일 MBC 'W' 日 성전환자들의 일상사 소개
최근 트랜스젠더 연예인인 하리수가 결혼 계획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 2002년 호적 정정 허가를 받아 주민번호 앞자리를 '1'에서 '2'로 바꾸기도 했다. 법적으로도 자신이 선택한 성별을 인정받게 된 트랜스젠더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MBC의 해외전문 시사프로그램 'W'가 이들의 생활을 들여다본다.
2일 오후 11시50분 MBC에서 방송되는 '트렌스젠더 5명의 커밍아웃'에서는 성전환 문제에 관해 비교적 개방적인 일본을 찾아간다. 일본 여자 펜싱 국가 대표였던 후미노 씨는 자신이 남자라고 생각하는 인물. 사춘기에 들어 2차 성징으로 생리가 시작되고 가슴이 부풀어 오르자 참기 힘든 혐오감을 느꼈다고 말한다.
지난해 자신의 경험담을 담은 책 '더블 해피니스'를 펴내 성 동일성 장애임을 밝힌 그는 최근 호르몬 치료 없이도 갑자기 체모가 늘어나는 변화를 겪고 있다고. 마음의 변화가 몸의 변화로 이어졌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평범한 가정주부처럼 보이는 미즈노 아츠코 씨는 두 아이의 아버지. 아버지로 살기 위해 노력했지만 한계를 느꼈고 결국 자살까지 시도했던 그는 성 동일성 장애라는 진단을 받고 성전환수술을 했다. 하지만 일본의 법률은 성전환으로 여자임을 인정받으려면 자녀가 있으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항이 오히려 상처를 주고 있는 것.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이밖에 성 정체성 장애를 겪는 사람들을 위해 정치 일선에 뛰어든 도쿄 세타가야 구의회 의원 가미카와 아야(사진) 씨를 만나 트렌스젠더가 겪는 법적,사회적 차별을 시정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들어본다. 김종우기자 kjongwoo@busanilbo.com
/ 입력시간: 2007. 03.0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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