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50.캔자스주)이 20일 오는 2008년 대통령 선거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브라운백 의원은 이날 캔자스주 주도 토페카에서 수백명의 지지자들에게 "내 가족과 나는 백악관으로 향하는 노란색 벽돌길에 첫 걸음을 내디뎠다"며 공화당 후보 경선에 도전할 것을 천명했다.
재선인 브라운백 의원은 대선 출사표를 던지면서 미국의 문화적 가치관을 새롭게 하고 가정의 재건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공약했다.
브라운백 의원은 공화당의 대표적인 보수주의자로 낙태와 동성애의 반대 운동 등에 앞장서 왔다.
캔자스의 시골 파커에서 테어난 브라운백 의원은 지난 96년 하원의원에 첫 당선됐으며 2년 뒤 봅 돌 전 상원의원이 대선 경선에 출마하면서 공석으로 된 상원의원에 선출됐다.
브라운백 의원은 그간 2010년 상원선거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 대선에 도전할 의사를 분명히 해왔다.
그는 공화당 경선에서 존 매케인 상원의원,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유력 후보들과 맞서야 한다.
공화당 선거 전문가 위트 아이레스는 브라운백 의원이 경쟁력 있는 후보로 부상하기 위해선 우선 필요한 선거자금을 모아야 하고 다음으로 당내 보수세력에 국한된 지지기반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준기자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