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펜실베니아대학 칸 쥰 박사팀 "유전자 변형 에이즈균 넣었더니 정상 에이즈균 공격"
불치병으로 알려진 에이즈 치료에 에이즈균을 사용해 다른 에이즈균을 죽이는 방식이 도입돼 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칸 쥰박사는 “메릴랜드주 게이서스버그에 위치한 의학회사 VIRxSYS가 개발한 에이즈균을 에이즈환자의 면역세포에 주입해 다른 에이즈균을 죽이는 실험이 성공을 거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HIV바이러스가 발병해 이미 치유가망성이 없고 면역기능마저 마비된 환자 다섯명에게서 면역세포인 CD4 T-세포를 추출했다. 그 뒤 미세하게 절단해 원래 크기의 반 정도로 만들어 유전자변형을 일으킨 HIV바이러스를 주입해 배양한 뒤 환자의 몸에 다시 집어 넣었다.
그 결과 제 기능을 일부 잃은 이 바이러스가 증식되면서 온전한 HIV바이러스를 공격해 환자들의 생명이 연장되는 것이 확인됐다.
쥰은 “이제까지의 약물요법은 그저 HIV가 발병해 환자의 면역기능을 파괴하는 것을 막는 수준이었다”며 “이런 요법은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시키고 환자가운데는 약물이 맞지 않아 고생하는 사람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런 유전자조작을 통한 치료를 모색한 적은 많았지만 대부분 환자 몸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백혈병까지 유발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쥰은 그러나 “아직 표본그룹이 다섯명 뿐”이라며 “에이즈치료에 에이즈균을 사용하는 방법이 안전한지 여부를 더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에이즈환자는 4000만명에 달하고 이미 250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서규 통신원 wangsob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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