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인권영화제 개막식 때 지보이스는 찬조공연을 했었고, 야외 스크린에서 일반관객들과 함께 앉아 종로의기적을 봤었지요. 영화 종로의 기적은 열 번 가까이 본것 같은데 인권영화제 개막식에서 바람을 맞으며 일반 시민들과 같이 보는 감회는 남다르더군요.
보신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종로의기적 네가지 에피소드 중 한가지가 지보이스 이야기입니다. 물론 주인공은 이미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래서 영화를 볼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힘들지만, 이미 영화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되어 세상에 내던져졌습니다. 그리고 세상 앞에서 일정 부분 우리가 감당해야 할 몫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영수를 모르는 신입단원들에게도 영화속 이야기는 바로 지보이스 단원인 본인의 이야기일 수도 있으니까요.

영수는 지보이스가, 친구사이가 자신을 구원했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어요. 하지만 지보이스에게도 영수는 너무나 소중한 선물이었습니다. 영화를 보시면 아마 그 친구에게서 뿜어나오던 행복과 에너지를 누구라도 느끼실수 있을 거예요. 그렇게 노래는 못했지만(사실은 그다지 못하지도 않았어요.^^) 열심히 살던 영수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 중 하나로, 다큐멘터리를 통해 자신의 행복한 삶을 드러내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물론 결과물은 못보게 되었지만요...ㅠㅠ 이제 지보이스가 영수를 위해 할수 있는 일은 남은 자리에서 영수의 몫을 해주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그건 먼저 간 영수나 지보이스 뿐 아니라 지보이스 단원 본인의 삶을 위해서도 큰 힘이 되는 일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갑자기 또 울컥하네요......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어쨌든... 저는 이번 영화와 관련해서 노래를 하거나 인사하러 다니는 일이 공연과 마찬가지의 중요성을 갖는 지보이스의 활동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흑 코러스보이형의 글 감동.. 네 저도 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

제 생각에 이건 정말 대박 아이템이라고 생각해요. 영화속 주인공들이 나와서 노래를 해준다니! ㅎㅎ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3D가 아닌가 싶네요 ㅋ

지_보이스 의 적극적 노력이 작게는 조만간 있을 정기공연...
크게는 동성애자에 대한 다양한 담론중에 " 노래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죠" 란 좋은 편견이
만들어지지 않을 까요? ㅎㅎㅎ. 전 항상 그런 생각의 흐름들이 쌓이고 있는 것 같다는

물론 개인적으로 시간적 여력들이 힘들 수도 있겠지만, 노래를 통해서 마음속의 감정들을 반복해서
꺼내놓은 작업들이 한층 더 나를 세련되고 성숙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그것도 맘에 들구요. 공연 찬성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