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하다보면 하루에도 몇번씩 이런 말들을 하곤합니다.
(물론 사랑합니다는 일부 서비스 업종에만 국한되겠죠.^^)
막상 꺼내기 어렵다 싶어도 입에 붙이면 참 하기 쉬운 말이고,
사소한 것 같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를 따스하게 데워주는 아름다운 말들입니다.
근데 친구사이에서, 지보이스에서 같이 일하고 같이 노래하고 웃고 우는 우리들은 이 말들에 너무 인색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껏하는 말이 '수고하셨습니다.' '고생해라' 이런 정도겠죠?^^
작년까진 저도 고맙다, 미안하다, 잘했다 등등 멋진 말들을 꽤 여러번 했던 것 같은데 올해는 단장직을 벗어던지고 나니, 그런 말들까지 아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내가 억울해도 먼저 미안합니다라고 말을 하고나면 마음의 평온함을 얻습니다.
당연히 자기가 해야 할일을 했지만 고맙습니다라고 말을 해주면 듣는 사람은 더 열심히 하게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하고나서 받게되는 뭉클한 교감은 또 어떤가요? 물론 같이 자자는 말로 오해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저같은 입장에선 그럼 더 좋은거고...ㅎㅎ)
물론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들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 입이 가볍다고, 립서비스일뿐이라고, 믿을수 없다고 탐탁지 않게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또, 고맙다고 말하면 밑지는거 같고, 미안하다고 말하면 지는 것 같고, 사랑한다고 말하면 싸게 보이는 거 같고... 그럴수도 있겠죠. 근데 뭐 소중한 목표 아래 같이 일하고 노래하는 친구들, 동지들에게 좀 밑지면 어떻고 좀 지면 어떤가요?
미운 사람에게도 저런 말들을 던져놓고 나면 어느샌가 고마운마음, 미안한마음,사랑스런마음이 들지 않나요?
전 그렇게 믿고 싶어요.
(물론 모... MB정권이나 호모포비아 세력에게까지 고맙고 미안할 필요는 없겠지만요...)
그래서... 낯간지러운 말을 늘어놓긴 했지만......
진짜로 하고 싶은 말은...
늦었지만 정말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합니다.
여러분들께 여러모로 연습도중 상처를 드린 것 같아 죄송하며..
그래도 절 믿어주시는 단원분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