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이 너무 썰렁한듯 하여,
안그래도 썰렁한 저라도 글을 쓰면 조금 나아질까 싶어 글을 남깁니다.
가입문의할 때, 30대도 받아주신다 하여 갔건만...
역시 저는 노땅이군요.
나이많은 게이의 비애를 매순간 느끼고 있습니다.
(저도 10여년 전에는 한미모 했건만...)
하지만 이런 구박에 굴복할 저라면 여기 나오지도 않았겠죠.
더구나 10년만에요.
제 나이또래면 왕언니 소리 들어가면서 후배들을 거느릴 나이겠지만,
이제와서 다른 분들 얼굴 익혀가면서 게이라는 정체성을 다시금 세우면서 활동 시작하려니 많이 쑥스럽기도 하고,
다른 분들 입장에서도 이제 막 모임에 나온 신입이 나이만 많아 형 소리 해 주어야하는 것도 조금은 어색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에는 국경도 나이도 없다는 말처럼(여기서 적당한 말은 아닌듯 싶지만)
부지불식간에 이루어지는 모든 구박과 차별과 억압을 뒤로하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뻔뻔함을 앞세우고 코러스 활동에 매진할 것임을,
이 게시판을 통해 장렬하게 선언하고자 합니다.
그건 그렇고,
지난번 연습 끝나고 술자리에서 저보다 연배가 위이신 선배님 한 분을 만나뵙게 되어서 정말 반가왔습니다.
가꾸세요.. 나이가 문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