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용기로 그랬는지...
술 먹고 기분 좋아하고 있는 형 한테 커밍했습니다.
많이 망설였지만 지금 얘기 하지 않으면 가슴이 터질것만 같은 기분에 얘기했죠.
저희 형 이 명상이나 뉴에이지계열의 정신세계에 관한 공부를 오랫동안 해와서
이해해줄거라는 생각을 평소에 해왔던 터라
형 에게 커밍을 했습니다.
미칠것 같이 답답하다는 말로 시작해서
처음 동성애를 자각했던 것부터
친구사이 소모임 마린보이 나간다는 얘기 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로 새벽 내내 대화를 나누면서
형 이 이해해주기를 기대하며 가슴 졸이고 있었는데.
제가 남과 다르다는 것 에 대해서 괴로워하거나 자책하지 말고
이반 으로의 삶 이 행복하다면 행복을 찾으라고 그러는데...
정말 눈물나고 고맙고 가슴이 찡해지더라구요.
다행히 형은 절 이해해주었고 제 첫 커밍은
몇가지 약속을 하고 잘 넘어갔습니다.
앞으로 마음공부 와 상담을 듣기로 약속했습니다.
상담은 처음에 정신과 상담 인 줄 알았는데..
정신과 상담이 아니라 명상 쪽의 저명한 분과 조언 개념의
얘기를 나누기로 했구요..==;
마음공부는 제가 명상을 전문적으로 공부 하기로 했어요.
지금 당장 하라는건 아니고...
앞으로 뉴에이지 명상 계열의 전문적인 강의도 수강 하기로 하고,
마음 수련원 같은 곳도 다녀 오기로 했습니다.
마음 공부를 보다 더 많이 전문적으로 해서
명상 을 통한 동성애자의 만화를 그리기로 약속 했거든요.
더 나아가 명상에 대한 내공이 많이 쌓이고 가능하다면 상담원 같은 것도 해보고 싶구요.
어쨌든 공부많이 해서 명상의 시각으로 동성애자의 만화를 그리고 싶어요.
평소 꿈 에서만 해오던 커밍을 막상 실제로 하고 나니,
좋은점은 즐겨찾기에 친구사이같은 사이트 를 맘 편히 등록할수 있다는거하고..
괜한 거짓말 안하게 됐다는거, 그 점이 가장 좋은게 아닌가 생각들어요..;;
그리고
당분간 또 수영모임에 삐쭉빼쭉 나갈것 같습니다.^^;;
커밍 때문만은 아니고, 지금껏 해오던 샘플 원고가 끝나고 본 원고 에 들어가는데
이번일은 제가 메인이 되서 많은 양의 일을 소화해야 되거든요.
작년 여름처럼 몇달을 밤샘하면서 일하는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조금 빡시게 일 할것 같아 미리 말씀드려요....( =);;
그럼 더위도 조심하시고
우울증 도 조심하세요~~~
난 언제나 커밍아웃 하려나.. --;
쩝...
부럽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