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까지 디제이 스테이션에서 이쁜애들 구경하느라 느즈막히 일어났다. 10시 쯤....
샤워만 하고선 풀에서 뻬리에 한 병과 수영으로 오전을 보내고 길을 나섰다. 어슬렁 어슬렁....
딱히 정한 목적지 없이 바닥이 나무인 100원 짜리 버스를 타고 시내로 간다.
이어폰 너머로 마이클 부불레가 속삭이고, 수영 후의 기분 좋은 나른함, 뜨뜻하고 매캐한 매연 섞인 공기에 행복을 느낀다.
일요일답게 여유로운 브런치를 즐기고, 한가로이 지나가는 이쁜이들을 눈으로 뜯어먹다가, 에스프레소 한 잔에 정신을 가다듬고 쇼핑몰을 찍다보니 어느덧 시간은 여섯시가 넘어서고..
6700원짜리 회전 초밥 + 수끼 부페에서 미련하게 과식한다.
어제 맡긴 한보따리 빨래를 찾아들고 남몰래 코를 묻고 남아있는 세제 향에 취해도 본다.
샤워 후 쓰레빠 끌고 동네 마실 나가 버거킹 2층 창가에 앉아 지나가는 이쁜이들을 또 다시 뜯어먹으며 내일은 또 어떤 하루가 될까 공상하며 하루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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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들... 잘 지내죠?
저도 잘 지내고 있구요.
이제는 정말 혼자 싸돌아 다니는 것보다 님과 함께 방구석에서 훈훈한 시간을 보내고 싶군요.
이번에 발 맛사지를 배웠는데, 소개팅 한 껀당 1회 무료 쿠폰 드립니다.^^
휴가지에서의 자질구레한 에피소드들은 기회되면 올리지요.
그럼 이만.....
2004년 1월 18일 오밤중에....
선물 챙겨오실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