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경남 진주에 사는 18살의 청소년 땅꼬마라고 합니다.
가입이 것이 다른 사이트들처럼 아이디만 만들면 가입처리 되는 줄 알았는데(제 주의력이 부족해서겠지만..) 활동 및 가입이라는 곳이 있었네요.
가입신청하고 이렇게 글 올립니다.
어제 다시 한 번 제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양성애자일까 게이일까 하는...
그때 가슴이 제가 게이라네요...

저는 소심한 구석이 있습니다.
아니 그냥 소심하죠.
그래서 아직 그 누구에게도 커밍아웃하지 않았습니다.
불행하게도 제 가족들과 친구들은 호모포빅..인 듯 합니다.
그래서 영영 말할 용기를 얻지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꿈은 군인입니다.
군인이라는 직업.. 동성애를 혐오하고 절대적으로 기피하는 곳이 군대이지 않습니까...
그런 것을 앎에도... 그 직업을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가진 첫 꿈이고 이날 이때까지 10여년간을 제 가슴에 품은 꿈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군대라는 곳을 제가 과연 개혁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가져본다면...
아마도 제게는 그런 용기가 없습니다. 지금의 저는 너무나 용기 없고 소심한 한 아이일 뿐이니까요.

영영 제 자신을 숨긴 채 살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너무도 어려운 것을 알기에...
조금의 용기를 얻고자 하여 이곳에 가입하게 됐습니다.
그렇더라도 저.. 평생 제 자신을 가족이며 친구에게 숨기고 살지 모르겠습니다.
힘든 줄 알면서도...
이런 나약하고 이기적인... 저라도 잘 봐주셨으면 합니다.

여기서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대한민국이라는 이땅에서 상처받은 영혼이 조금이라도 치유받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참.. 그렇다고 대한민국이라는 이 나라가 싫은 게 절대 아닙니다.
저와 같은 사람을 이렇게 힘들게 만들지라도 저의 조국이기 때문에... 저를 있게 한 나라기 때문에... 대한민국이라는 이 국가에 사는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서 군인이 되고 싶습니다.
그런 군인이 되기 위해 올해와 내년엔 학업으로 활동을 자주 못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오프라인은 제가 가뜩이 지방에 살고 서울은 중2 수학여행을 갔을 때 말고는 가 본 적이 없어 지리는 전혀 모릅니다. 그렇지만 되도록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쩌면 지금의 저의 핑계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잘 부탁드립니다.

p.s)참, 온라인에서 가입한 것은 준회원이 돼 있다하고 그 의무와 권리가 따로 있다고 게제 돼 있던데..
권리는 제가 내세울 상황이 아니기에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 의무는 무엇인지 아시는 분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준회원이라면 정회원도 있다는 건데...
정회원은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