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림께 용서아닌 용서를 구하는 게 먼저겠군요. 제가 디비빵빵후로젝트를 하나도 손 못대고 돌아와버렸습니다. 대신 멀찌감치에서 열심히 응원만ㅋ →발뺌하기)
사무실 문을 여는데, 환한 차돌바우림용안이 번뜩번뜩하였습니다ㅋ
왼쪽 편으로 돌아서려는데, 어떠어떠한 인터뷰 중이라고, 오른 편으로 쏙 들어가게 되었습지요.
디비빵빵 대신 퀴어타운씨손2 후로젝트로.
회의?같은 것은(친구사이에서) 처음 접해보는지라, 또 아는 것도 별로 없고, 할 말도 없어서 조용히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오가던 중에 '자신을 일상'을 되돌아보고, 사람들과 그 야야기를 공유하기ㅡ로 정리된 일을 하자. 그래서 방법 중에 하나로 일상 사진 찍어 정리하기가 있었는데, 정말 좋은 방법이다 싶었습니다.
허공에서 뜬구름만 잡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는 공간과 살고 싶은 공간이 (어떻게 보면) 처음으로 마주하는 순간같은 느낌이었달까요. 그렇잖아요
문제를 해결하려면 문제와 마주해야하는 것이 문제를 푸는 데에의 시작입니다. 그런데 많이들 문제를 피한다고, 외면하려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다고 문제가 자동적으로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그치만 가끔 살다보면 손 안 대고도 코푸는 것도 가능한 거 같기도 해요ㅋㅋㅋㅋ)
굳이 이것에 덧붙이기를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현대인의 생활패턴을 알아보기 가장 쉬운 것,중에서 베스트를 꼽으라면 저는 그 사람의 ‘쓰레기’를 뒤져보면 된다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가르쳐 준 사람은 하성란 이라고 제가 빠돌이 짓을 하는 ‘곰팡이 꽃’이라는 단편을 쓴 작가분입니다.) garbology; gar·bage·ol·o·gy. 도시사람일 수록 소비패턴으로서 생활상을 알아보는 것이 다른 어떤 것보다 솔직하고 정확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서ㅡ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이 뭐냐면은요
일주일이건 이주일이건 그 기간 동안의 개인의 쓰레기를 정리해보는 것이 어떨까.였습니다. 저같이 쓰레기를 더럽게 생각지 않으면 직접 쓰레기 정리해도 좋구요, 찝찝한 분들은 ‘영수증’으로 해보는 것도 청결하고 좋은 거 같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게이빈?이라는 곳으로 예닐곱명이서 코피를 마시러 갔는데 자리가 없어서 바로 나왔습니다. 게이들이 많은 곳이래서 보니까 남자들이 많았는데, 우와 거기 있는 사람들이 다 게이야?하고 띠용했어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일반 커피 집에 남자들이 그렇게 많이 있는 것도 평범한 건 아니다 싶습니다. 암튼 거기서 나와 가까운 빈지티한 곳으로 갔습니다. 커피를 마시진 않았지만, 향긋한 오후를 보내고 왔습니다. 얘기를 많이 한 건 아니지만 (이름과 얼굴을 이제 알아볼 수 있는) 샌더림, 잡채리나림과 대이림, 자상한 길이와 매력적인 지현이 누나 반가웠습니다. 차돌바우림 다음에 뵈면 약속을 와락 지키자고 마음은 먹고 있지만, 머리가 좋지 못한 제가 얼버무린다면, 먼저 와락 해주세요. 그럼 제가 다시 와락 해드리겠습니다. 모두들 건강하게 있어주세요.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