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afe.daum.net/gaydisabled
----------- 시각장애인용 ---------------
한국 장애인 이반 친목 모임 홍보합니다.
1.장애인 이반 친구 찾습니다.
2.반쪽이 사랑 찾습니다 (비장애인)
한겨레21 2000년 6월 29일 314호
소수자들은 일단 만나야 한다. 만나서 손 붙잡고 ‘내 억울함’을 하소연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우리의 권리’에 눈뜨게 마련이다. 하지만 소수자들은 서로 어디에 있는지 모르기 일쑤다. 만약 뇌성마비장애인 동성애자가 있다고 치자. 그는 말투가 어눌한 탓에 동 성애자단체에 상담전화를 하기 힘들다. 누군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동성애자 모임에 나가는 걸 꿈꿀 수도 없다. 게다가 사는 곳이 지 방의 소읍이라면 그야말로 ‘고립무원’이다. 하지만 다행히 인터넷이 있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사람과 사람을 엮어주는 인터넷의 힘. 이제 뇌성마비장애인도 자판 두드릴 힘만 있다면 집에 앉아서 동성애자 친구를 만날 수 있다. 애인도 만들 수 있다. 청각장애인 동성애자 장**(24 (현재 35세))씨는 ‘그 설움’을 아는 사람이다. 그리고 네트워킹의 힘도 안다. 그래서 발벗고 나섰다. 소수자 속의 소수자, 장애인동성애자를 위한 인권홈페이지(user.chollian.net/∼jedae (변경:http://cafe.daum.net/gaydisabled))를 만 든 것이다. 동성애자라고 ‘차별’받는다면, 장애인이라서‘학대’당한다면 이제 ‘제다이’(그의 닉네임이자 홈페이지 이름)를 클릭 하면 된다. 사연을 올리거나 메일을 보내면 그는 당장 달려갈태세다. 물론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못하겠지만 손 맞잡고 울어줄 친구가 있다는 것만도 얼마나 다행인가. 어린 시절 그에게는 불행히도 속을 털어놓을 친구가 없었다. 지금은 웃으며 “죽고 싶을 만큼 슬플 때도 많았다”고 대답할 여유를 갖게 되었지만 지나온 스무해 남짓이 결코 쉽지 않았다. 다섯살 무렵 알게 된 청각장애, 열다섯살 무렵 또렷해진 동성애정체성…. 그렇게 어렵 게 사춘기를 통과해내던 고등학교 3학년 어느 날, 검색엔진에 들어가 무작정 ‘동성애’를 입력했다. 몇개의 사이트가 떴다. 온라인으로 동성애자잡지 <버디>를 읽었다. “호모”라는 자기비하 대신 “자긍심”이라는 단어도 배웠다. 이젠 남을 돕겠다고 나설 만큼 튼튼한 청년이 됐지만 여전히 남은 문제는 있다. 소수자 속에 웅크리고 있는 또다른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그것이다. “솔직히 동성애자 중에서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어요. 장애인동성애자는 동성애자사회에서도 적응하기가 쉽 지 않다는 거죠.” 어렵게 한마디 한마디를 이어가며 마지막으로 덧붙인다. “좀더 많은 장애인동성애자들이 홈페이지를 찾아주면 좋겠다”고. “꼭 만나고 싶다”고.
또한 친목과 더불어 장애인이면서 성 소수자로서 겪는 복합차별들을 사회에 적극 알리고
성 소수자 인권단체들과 함께 개선시키는 활동들도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