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도 5월 17일 국제 동성애자, 성전환자 혐오 반대의 날(이하 '아이다호 데이')이 주중이다.
아직도 생소한 날이네 하실 분들이 많겠지만, 우리 단체의 정기사업 중 하나 랍니다.
잠깐 소개하자면, 1990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동성애를 정신질환목록에서 뺀 것을
기념하여 세계적으로 50~60 여개국에서 행사가 진행되고,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중지할 것을 대중에게 홍보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우리 단체는 2007년도인가? '사이버 상 시위' 를 시작으로, 작년엔 거리에서 '게이프리 허그' 를 진행했었고, 올 해는 지_보이스의 거리공연으로 활동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성 정체성이 어둡고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긍정적이고 즐거운 과정일 수 있다는 점을
그리고 중단되어야 하는 것은 성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성 소수자에대한 사회의 차별과 혐오' 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노래를
통해서 사회자의 멘트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대중들에게 홍보하였습니다.
성 소수자에 대한 사회의 차별과 혐오는 중단되어야 한다. 는 우리 단체의 의지에
뜻을 함께 해주고 빛나게 해 준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지_보이스 신입 단원들입니다. , 심장이 콩닥거려서 시작부터 걱정이라던 하소연을
무색하게 멋진 노래 선물을 대중에게 해주었습니다.
다시 한 번 지_보이스 신입단원들(테드, 승구, 인호, 썬가드, 길, 궁시렁)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지_보이스 공연이면 항상 스텝일을 도맡아서 진행해 주는 조한 언니/형, 창현, 재일, 부리부리
에게도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구경와 주신 회원여러분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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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행사날 대표 연설문 입니다. 분위기가 너무 화사하고 밝은 분위기여서
아래 말들을 다 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중들에게 묻고 싶었던 질문은 다 안잊어
먹고 했답니다.
지금 저는 여러분의 눈빛을 바라보고 있습니다.(사방을 둘러보며 시선을 모은다.)
" 나는 남성 동성애자/게이 입니다."
동성애자에 대해서 이렇게 주장하면서, 옳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동성애는 자기가 선택하는 것이며, 비정상이며 병이다.
: 동성애는 비도덕적이며 죄이며, 아이들을 성폭행해서 동성애자로 만들려 한다.
: 레즈비언은 아직 좋은 남자를 못 만난 사람이든지 혹은 남자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 게이는 여성적이고 또 여성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 양성애자는 정체성이 분명하지 못한 사람이다.
: 동성애자는 성 생활이 문란하고 애인 관계를 오래 유지하지 못한다.
: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면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바꿀 수 있다.
: 동성애자는 좋은 부모가 될 수 없다
: 에이즈는 동성애 병이다.
: 내 주위에는 동성애자는 없다.
이런 것들이 동성애자의 실체이고,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분이 이 자리에 있다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십시오.
1) 나는 동성애자와 한 번도 깊은 대화를 나누거나 잘 알지도 못하는데, 그들에게 편견을 갖는 나의 태도가 합리적인 것일까? 이런 편견을 누가 나에게 가르쳤는가?
2) 왜? 동성애자가 될까? 라는 질문에 호기심이 넘치면서도, 정작 이성애자인 자신에 대해서 왜? 나는 이성애자가 된 이유에 대해서 한 번도 의문을 갖지 않은 걸까?
3) 한 사람의 성 정체성과 그 사람의 시민적, 정치적, 인간적 권리는 관계가 없는 것인데도
, 인간의 평등을 과학, 종교의 논리로 억압하는 것이 인간적인 혹은 인권적인 일일까?
하고 말입니다.
우리 사회는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결정하지 못한 사람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멈추어야 합니다. " 모든 사람이 모든 차별과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까지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라는 명제에 대해서 여러분과 우리는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는 중단되어야 합니다.
인간의 평등은 논리나 타협이 필요치 않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