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신입회원 오리엔테이션이 아닌 "게이미래설계"라는 제목으로 프로그램을 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그 공지를 보면서 한참을 고민했다.. 참석해도 될까하고.. 내가 성소수자도 아니고 하물며 남자도 아니기에.. 며칠을 고민후 조심스레 사무실에 전화해서 " 저기.. 여자도 참석해도 되나요..?" 라고 질문에 "괜찮아요." 라는 답을 듣고서야 '나두 미래설계를 해야하니깐 들어두자'라고 참석 결심을 했다..
근데 마음이라는게 간사해서 토요일 퇴근후 출발할때는 '일찍 가서 근처에서 잠복해 있다가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으면 집에 가자'하고 약해지더니.도착하면 금방 찾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과 달리 한시간을 헤메여서 겨우 찾았을 때는 차마 들어가지도 못하고 아쉬움에 집으로 발길을 돌리지도 못하여 빌딩 3층만 바라보면서 서성이다가 20여분만에 구원투수가 나타나서 겨우 입실했다..
그 기쁨과 설레임이란..
솔직히 강의를 듣는 자리인 줄 알고 참여하게 되었는데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과거의 모습도 회상해보고 현재도 생각하게 되었고 미래의 모습까지 생각하는 정말 오랜만에 나 자신을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이런 기회 흔하지 않은데 마련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박재경씨. 사진이나 화면보다 본 모습이 정말 아름다운신 분이었어요.. 재경님 미소를 본 것만으로도
친구사이를 찾아간 보람이..^^ 가슴이 두근두근..^^
갈라씨.저 포함 다른분들도 갈라님으로 인해서 재미있었고 편한한 시간을 보냈어요.. 항상 웃는
모습이었던 것이 계속 남아있네요..
천정남씨. 요즈음 말하는 차도남이라고 아시죠..? 그 분위기에 꼭 맞는 멋진 분이었어요..
차가운 모습과 다르게 좋은 분이시고요.. 그래도 조금 무서웠다는..^^
허동?씨.아직 고민중이라고 하셨죠..? 고민은 할수록 성장하니깐 해도 괜찮아요..
하지만 자신한테 행복한 쪽으로 고민하고 답을 찾으세요..
?정열씨. 일과 사랑을 동시에 원하셨던.. 두마리 토끼 동시에 잡을려면 엄청 노력해야되는데..
열심히 하셔서 꼭 일과 사랑 모두 잡으시길 바랄께요..
깜짝씨. 님이 답글 남기시는거 보고 어떤분인가 궁금했는데 갑자기 깜짝님이라고 소개하셔서
정말 깜짝 놀랬어요.. 좋은 일은 항상 기억하시고 나쁜 일만 잊어버렸으면 좋겠네요..
민기씨;. 사회운동을 하겠다고 하셨죠..? 그런 목표 정하기 힘든데..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10년후에 유명해져서 뉴스에 나오지 않을까 벌써 기대가 되는군요..
제옆에계셨던분.. 학교에서의 일을 들을때 속으로 얼마나 욕을 했는지 몰라요.. 내가 옆에 있었으면
한 대 때려주었을텐데 말이에요.. 1년간 조금만 더 열심히 해서 멋진 사람이 되어서
한 방 먹여버리자고요..^^(닉네임이 너무 어려웠어요..)
아마 힘들고 고민 때문에 이야기도 하고 조언을 얻고자 오신분들이 있었을지 모르는데 저희가 끼어들어서 민폐를 끼친건 아닌지 송구합니다..
고민하신다는 말을 들으면서 어떻게 하면 내가 도와줄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보았지만 답이 없데요..^ 그래도 들어주는 건 잘 할 수 있는데.. 나이를 괜히 먹은게 아니니깐..
하고 싶은 말도 많았고, 알고 싶고 듣고 싶은것도 많았는데 시간 때문에 그냥 와서 서운하네요..
앞으로 많이 알아서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 서울은 낯선세계 같아서 잘 가지 않는데, 올해도 친구사이 때문에 처음 갔네요..^^
앞으로는 친구사이 가느라 자주 갈 것 같아요..
저 자주 가게 되어도 귀찮아하지 않고 반겨주실거죠..? 전 많이 친해지고 싶고 도움도 되고 싶거든요..
또 한번 반갑게 맞아주시고 친절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소중하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자주 오십시요.... 함께 해요......
성 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는 모든 분께 우리 단체는 열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