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 비서관의 논평 수정 요구 폭언
인권의식 없는 정치인 보좌진의 추태,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 비서관이 진보신당 당사에 찾아와 조진형 의원을 비판한 당의 논평에 대해 수정을 요구하며 협박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7일 우리 당 성정치위원회가 발표한 논평 '노골적인 동성애 혐오, 정부와 국회도 도를 넘었다'에 대해 조진형 의원 성 아무개 비서관은 해당 정책연구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논평을 수정하라"고 요구했고, 이를 연구위원이 거부하자 "거기 있으라, 기다려라, 가만히 두지 않겠다"며 폭언을 해대고 이후 진보신당 당사로 찾아와 문제가 된 영화 <친구사이?>에 대해 "XX놈들, 이런 영화를 도대체 어떻게 보라는 거야, 당신하고는 말이 되지 않으니 당 대표를 만나겠다" 등 폭언을 퍼부었다.
공당의 논평에 대해 수정을 요구한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담당자를 찾아와 폭언과 협박을 일삼은 행위는 절대 용서 받을 수 없다. 문제가 된 성정치위 논평은 지난 6일 조진형 의원이 영상물등급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친구사이?>에는 남성끼리 목욕하면서 애무하고 키스하는 장면, 남성에게 성기에 손을 대는 장면 등 청소년에게 동성애에 대한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장면이 여과 없이 담겼다"고 발언한 데서 시작됐다. 실제 영화에는 남성이 함께 목욕하는 장면조차 없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발언일 뿐더러, 사회전체의 인권을 신장시킬 의무가 있는 국회의원의 인권의식을 의심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은 진보신당 당직자에 대한 보좌관 폭언 사건에 대해 당장 사과하고 해당 비서관을 문책하라. 국회의원의 공적 활동에 대한 정치적 비판은 국민에게도 정당에게도 공정하게 주어진다. 동성애 혐오에 기반한 의정활동은 인권 의식이 결여돼 있기에 그 어떤 내용이라도 정치적으로 올바를 수 없다. 조진형 의원과 해당 보좌관은 잘못된 인권의식을 인정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하며 겸손한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하길 바란다.
2010년 10월 11일
진보신당 대변인 김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