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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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9 20:46:09
+10 937
어제도 달리고 달리다 술이 사알짝 부족한 상태로 집에 왔는데 택시에 전화기를 놓고 내렸네요.
집에 오는 동안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다가 주머니에 넣는걸 깜빡했나봐요.
급히 전화했더니 다행이 택시기사가 전화를 받더군요.
구로쪽으로 가고 있다면서 손님 내려주고 우리집쪽으로 온다고 하더니 아직까지 감감무소식...
기다리느라 잠도 제대로 못잤는데 이래저래 정신이 멍하네요.

2차 끝나고 모두 집에 가버리길래 한잔 더 할까하고 기즈베한테 전화했더니 혼자 뚱들이 대거 출몰한다는 모처에서 술마시고 있더군요. 혼자 우아떨고 있는데 내가 방해가 됐던지 별로 반가워하지도 않더군요. 쳇...^^
이래저래 씁쓸한 기분으로 집에 돌아왔더니 결국 이런일이...

전화기도 이미 나에겐 공기와 같은 존재였나봐요.
있을땐 존재조차 자각하지 못했는데 없으니 부재의 공허함이 이렇게 클수가...

이 순간 너무도 뻔한 삶의 진리를 또 한번 깨닫게 되네요.

"있을때 잘해!!!"




라이카 2010-08-09 오후 21:13

저런!! 이 기회에 아이폰을 지르라는 계시가 아닐런지.

기즈베 2010-08-09 오후 21:17

그분이 일끝나고 집에 들어가신듯. 좀만 기다려보세요. (택시안 핸드폰 분실 다경험자로서)
글고.. 저 우아댁 아닌거 아시면서..^^

까나리아 2010-08-09 오후 23:11

All By Myself 의 노래 내용이 '있을때 잘혀' 잖아요..^^암튼 핸펀 무사귀환되길 빌께요~^^

i칫솔 2010-08-10 오전 04:25

저런!! 이 기회에 아이폰을 지르라는 계시가 아닐런지. (2)

M.T.I 2010-08-10 오전 05:46

으아악.. 저도 폰을 잃어버렸을때의 그 공허함과 허무함이 생각납니다..;ㅅ;
그래도 다시 찾을 수 있으시겠죠? 곁에 있을 때 잘해주세요~
핸드폰도, 사랑도...[!?!?!?!]

김조광수 2010-08-10 오전 09:06

전화기는 찾았니?

2010-08-10 오후 13:32

나를 떠났던 전화기가 하루도 안지나서 내게 돌아왔답니다.

까나리아 2010-08-10 오후 23:33

질기고 질긴 인연이네요..ㅎㅎ..암튼 무사귀환되어서 다행입니다..^^

국영 2010-08-11 오전 00:55

근데 왜 난 오승근 곡 '있을 때 잘해 " 가 생각나나요..

있을때 잘 해 ......... 후회하지 말고

있을때 잘 해 ......... 후회하지 말고

나름 중독성 있는 노래 .

다음 지블랑에서 불러드릴께요.

여러분께!!!

P .S > DJ 라여사

노래 부탁해요!!

까나리아 2010-08-11 오전 02:29

'소문난 7공주'에 나문희씨 버전도 추천합니다. 암만..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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