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윤석열 내란, 반드시 책임을 물읍시다
12월 3일 밤에 기습적으로 이뤄진 계엄 선포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윤석열 탄핵 및 처벌에 관한 국면에 대해 많은 분들이 긴장감을 놓지 않고 고민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계엄 사태는 전시 혹은 그에 준하는 상황이 아니었고, 국회를 봉쇄하고 헌법 기관을 무력화하려고 했으며, 무엇보다 무고한 시민들을 향해 총구를 겨눴다는 점에서 내란에 해당합니다. 윤석열이 얘기하는 탄핵소추와 예산삭감은 부패하고 무능한 정부가 자초한 일이고, 국회의 정당한 권한 행사라는 점에서 계엄의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사회가 무너진다며 성소수자를 차별하고 드러나지 못하게 궁지로 내몰았던 사람들이 결국 사회를 뒤집어엎는 내란범과 부역자들이 되었습니다. 부패한 자들이 성소수자 차별과 혐오로 어떻게 시민을 이간질해왔고, 그 차별 선동에 성소수자들이 지속적인 혐오와 배제에 휘둘려야 했음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이 상황에 대하여, 성소수자 커뮤니티 구성원 여러분 그리고 친구사이와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께 친구사이의 대응 방향을 개괄적으로 공유드립니다.
우선, 친구사이는 윤석열 탄핵과 내란죄 처벌 문제에 대하여 앞장서 강경하게 대응하고자 합니다. 이 대응 과정에서 윤석열 세력에 성소수자 시민으로서 항거하며 성소수자들이 이 시국에 정치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친구사이는 이 항거의 과정에서 성소수자의 삶과 존재가 지워지는 것을 막고, 우리의 문화와 방식을 살려 투쟁할 것입니다. 이런 취지를 기반으로,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등 연대단위들과 긴밀하게 논의하며 행동지침들을 설정하고 만들어가겠습니다.
그리고 친구사이는 사회적으로 비상한 상황일수록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관계맺기와 돌봄이 멈춰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따라서 예정된 사업들을 그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여전히, 그리고 언제든지 원하는 분들은 친구사이와 연결될 수 있고, 어려움이 있다면 도움을 요청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연결되어 있음을 언제나 잊지 맙시다.
단순한 해프닝이 아닙니다. 우리의 일상을 빼앗길 뻔한 순간이었고, 우리는 이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드러나며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2024년 12월 4일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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