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대표 김기환입니다.
올해는 다른 해보다 더욱 정신없이 지나간 한 해였습니다. 코로나19가 많은 이슈를 삼키기도 했고 우리의 생활에 큰 영향을 주면서 삶의 모습들에 변화가 컸습니다. 친구사이도 계획했던 많은 활동들이 대면 모임이 어려워지면서 진행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대표로서도 많은 아쉬움이 남는 한해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상황 속에서도 커뮤니티의 어려움들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과 응원들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5월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성소수자 혐오 보도가 나왔을 때 게이 커뮤니티는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모습 속에서 따뜻함과 강한 힘을 느꼈고, 이에 친구사이 역시 인권운동단체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올해를 끝으로 2년 만에 친구사이 대표 임기를 마치게 됩니다. 2011년 '종로의 기적'이라는 다큐를 보고 영화 속 소제목처럼 "내 게이 인생의 황금기"를 찾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친구사이에 첫 발을 들여놓은 지 10년이 되었습니다.
운영위원이 되고 대표가 되면서 회원 여러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더욱 느낍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후원을 비롯한 각자의 방식들을 통해서 단체의 활동을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덕분에 지치지 않고 2020년을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올 한 해도 친구사이의 곁에서 함께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변화의 동력이 되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남은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다가 올 2021년 건강하고 힘찬 한해되시길 기원합니다.
2020년 12월 30일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대표 김기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