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 만난 동성애>, <하늘을 듣는다>
지난 12월 성소수자들에게 반가운 책 두권이 함께 출간되었습니다.
<하느님과 만난 동성애>를 펴낸 '슘 프로젝트는' 차별없는세상을위한기독인연대, 향린교회여성인권소모임, LGBT평신도네트워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뜻있는 몇몇 기독교인들과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가 2008년 4월에 함께 꾸린 프로젝트 모임입니다. 이 책의 기획의 배경은 지난 2007년 10월 참여정부가 적극적으로 제정하려고 했던 차별금지법 항목에 성적지향이 삭제된 상황에서 시작합니다. 동성애를 극렬하게 반대했던 일부 기독교 단체 및 교회들의 반대로 성적지향이 결국 차별사유에서 삭제된 상황들을 보며 동성애에 대해 기독교 목사 및 동성애자 기독교인들이 생각하는 것은 어떤 것인지 궁금했고 그 지점에서 책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하느님과 만난 동성애>는 목사님이 말하는 동성애와 성경에 대한 이야기와 동성애자 기독교인들이 들려주는 하느님과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수줍은 고백과 가슴 시린 통탄이 있고, 절박한 호소와 눈물겨운 아픔이 있으며, 준열한 꾸짖음과 날선 반성이 있는 저마다 다른 사연을 지닌 필자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풀어낸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하늘을 듣는다>는 동성애자이자 에이즈감염인, 그리고 에이즈인권활동가 윤가브리엘님이 격월간 인권잡지 <세상을 두드리는 사람>에 연재되었던 자전적 수필 ‘윤 가브리엘의 노래이야기’를 다듬어 역은 책입니다. 이 책은 윤가브리엘님의 어렵고 힘들었던 가정생활, 그리고 동성애자로서 자신을 인정하는 과정, 에이즈 감염인의 생활 등을 자신이 사랑하고 늘 친구처럼 대해준 노래들과 함께 엮어 만든 에세이입니다. 진솔한 글들 속에 윤가브리엘의 어려웠던 삶을 읽을 수 있고, 그것을 통해 그가 외치는 감염인의 인권의 이야기가 더욱 가슴 와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