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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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열심히 일하는 친구사이
이종걸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대선의 해입니다. 또한 2007년 긴급행동이란 이름으로 성소수자들이 올바른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투쟁한지 10년째 해입니다. 그리고 박근혜 퇴진정국 이후는 어떤 변화가 있어야할지, 사람답게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으려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논의하고 행동으로 옮겨야할 때이기도 합니다. 급한 마음도 많지만, 그렇다고 준비 없이 뛰어들 수도 없는 때입니다. 이제부터 싸움은 시작이기에 전선을 가다듬어야 하겠지요.

1월 9일 친구사이는 대만에서 오신 반가운 손님들을 만났습니다. 대만 성소수자 핫라인 협회 (성소수자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네트워크 및 주요한 LGBT 이슈에 대응하고, 지원)에서 단체를 운영하는 2명의 활동가와 만나서 단체들의 활동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998년에 시작한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성소수자 단체로, 9명의 상근자와 300명에 가까운 자원 활동가로 이루어진 단체입니다. 이 단체의 활동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대만의 현재 동성결혼 이슈에 대한 배경도 살짝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각국의 정치적, 사회적 배경이 너무 다르기에 같은 아시아라 할지라도 비교하기 쉽지 않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비슷한 이슈로 각국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활동가들을 만나면서 서로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이 다시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위켄즈>에 출연하며 함께 노래했던 쌍차지부 사무국장 고동민 동지의 농성 기자회견 연락을 받고 지난 10일 오전 10시 광화문 광장에 열린 농성 돌입 기자회견에 함께 했습니다. 무엇 때문에 이 추운 겨울에 광화문 광장에서 또 싸우실까 걱정이 많이 들었지만, 쌍차 노조 김득중 지부장의 발언을 듣다보니 농성에 더 힘을 보태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근혜 정권은 함께 살기 위해 파업했던 노동자들에게 오히려 노동블랙리스트에 올려 거액 거액의 손해배상 가압류를(11억6천여만원) 걸어 시민권을 박탈했습니다. 사람답게 함께 살자고 외치는 노동자들에게 국가와 자본은 '돈'으로 삶을 옥죄고 있는 것이지요. 그 블랙리스트의 낙인을 벗기 위해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은 다시 농성을 시작합니다. 친구사이도 이들의 농성을 지지합니다. 박근혜정권은 정당하게 투쟁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의 노동블랙리스트 낙인을 지우고, 손해배상 가압류를 즉각 철회해야합니다.
친구사이가 활동하는 군 관련 성소수자 차별∙신고 및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는 한국의 소도미법이자, 동성애 처벌법인 군형법상 ‘추행’죄 폐지를 위해 12,207명의 시민들이 1월 17일 20대 국회에 입법청원을 제출했습니다. 2013년 19대 국회의 5,690명 보다 2배가 넘는 숫자입니다. 전국 방방곡곡, 해외에서도 국내의 군형법상 ‘추행’죄 폐지를 염원하며 서명에 참여했습니다. 정의당의 김종대, 이정미 국회의원이 청원 소개의원으로 참여했고, 인권중심 사람의 박래군 소장,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이미경 소장,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의 권순부 의장이 대표 청원인으로 참여했습니다. 이제부터 국회는 전국 시민들의 군형밥상 ‘추행’죄 폐지의 염원을 바로 알고, 폐지안 발의에 앞장 서야할 것입니다. 한국의 시민들이, 국가인권위원회가, 유엔의 시민적 정치적 권리규약 위원회(유엔자유권위원회) 역시 군형법 92조의6 폐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국회는 성소수자에 대해 차별을 선동하는 세력의 말에 귀 기울일 것이 아니라, 사람의 삶을 존중하고,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12,207명의 입법청원인의 희망에 답해야할 것입니다.

친구사이는 지난 주말 2017년 친구사이 상반기 LT를 다녀왔습니다. 2017년부터 친구사이 대표로서 활동을 시작한 김찬영 대표와 새롭게 인선된 운영진 및 정회원 총 18명이 함께 모여 2017년 친구사이 활동의 핵심과제 선정을 위해 논의했습니다. 2016 친구사이 활동에 관한 결의안을 토대로 친구사이가 대사회적으로, 게이커뮤니티에, 회원단체로서 각각의 주요한 핵심과제를 선정했습니다. 또한 의사결정 구조개선, 전문적인 실무자와 운영진, 인권단체로서의 회원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핵심과제를 마련했습니다. 운영기반을 만들기 위한 핵심과제도 함께 했습니다. 이는 2017년 1월 21일 정기모임 때 회원들과 함께 공유할 예정입니다. 친구사이가 성소수자 인권운동단체로서 더 많은 역할과 활동을 하기 위해 4명의 상근자가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에 걸맞게 즐겁고 열심히 일하는 친구사이로 변화하겠습니다.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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