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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29호[그남자의 사생활-첫 투표의 추억]
2012-11-13 오전 11:32:12
기간 11월 

첫 투표의 추억

규환(소식지팀) 7.jpg

 

 

 

 

 

 

 

4.jpg

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이다. TV뉴스를 비롯한 대중 미디어에서 쏟아내는 실시간 대선관련 보도의 양만 보아도 제 18대 대통령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각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들이 정해지고 여기저기서 들리는 정책관련보도부터 흑색선전까지, 그 열기가 뜨거워지는 만큼 이슈들이 가진 휘발적 특성 때문에 무엇이 사실인지 조차 모른 채 유권자들은 대망의 그 날의 소중한 선택을 위해 각자 자기만의 판단을 내리고 있을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한 달 후의 투표의 결과로서 우리에게 미칠 정치적 파장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렇다면 성소수자로서 우리에게 투표가 갖는 정치적 수단으로서의 행위가 아닌, 그 투표 자체가 갖는 의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문득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투표처럼 정치적이면서 은밀한 행위가 또 있을까?' 하고, 그렇기에 투표에 관한 사사로운 기억들 하나쯤은 모두 가지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민주주의를 계급적으로 지배계급이 피지배계급을 통제하는 합법적 수단으로서의 부르주아 민주주의라고 폄훼하기도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투표가 갖는 의미를 단지 이데올로기적으로만 보기에도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오죽하면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라는 말까지 생겨났겠는가. 어찌됐든 누군가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갈 수도, 누군가에게는 조금 굴욕적으로 기억되거나 혹 아무런 기억조차 나지 않을 우리들의 첫 투표, 그리고 정말로 이번 대통령선거에 처음으로 소중한 한 표를 선사할 청년들에게 기억될 투표의 추억은 어떻게 남게 될까.

 

 

필름이 끊긴 나의 첫 투표
나의 첫 투표는 2010년 6월 지방선거였다. 하지만 그 전부터 나의 선거권은 간접적으로나마 어느 정도 보장되고 있었다. 청소년 때부터 정치문제에 조금씩 관심을 갖고 있던 나는 사실상 형제들의 대리투표(?)를 도맡아 했기 때문이다. 물론 하얀 천으로 가려진 투표장 안까지 따라 들어간 건 아니지만 누나들 뒤꽁무니를 쫄랑쫄랑 쫒으며 "이 사람, 저 사람 뽑아라." 하고 애교 아닌 애교를 부리곤 했다. 그리고 그렇게 성인이 된 나는 드디어 2010년에 소중한 첫 투표를 할 수 있었다. 2010년 지방선거 날 이었던 6월 2일, 그 날 나는 삼삼오오 모여 친구들과 투표를 마치고 도심 번화가에 있는 술집에서 막걸리를 마시기 시작했다. 선거 날이 좋은 건 개인차가 있겠지만 하루 동안 편히 쉴 수 있다는 것도 큰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다. 투표를 마치고 이른 시간부터 술자리를 가진 나와 내 친구들은 해가 슬슬 기울어 갈 때쯤에 이미 많은 술잔을 기울인 상황이었다. 시계바늘이 정확하게 6시를 가리키자 TV에선 저마다 개표방송을 시작했고, 과연 나의 역사적인 첫 투표가 얼마만큼의 내 정치적 만족감을 채워줄 것인가. 나는 왠지 모를 짜릿한 쾌감 따위를 기대하고 있었다. 나중에야 얘기지만 첫 투표 이후 몇 차례 선거를 거치고 오죽하면 20대 개새끼론 이라는 표현까지 생겨나 이미 사회에서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장년층이 20대 전체에게 강제적 죄책감을 물리는 상황이나, 투표행위나 '투표인증샷' 같은 것들이 '나는 개새끼가 아니다.'라고 까지 해석되는 슬픈 현실에 2012년 현재의 나는, 조금의 불편함을 느끼는 지경에 이르렀다. 아무튼 내 첫 투표는 정치적으로는 내 만족감을 100%채워 주진 못했다. 내가 찍었던 후보들이 당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막걸리와 파전과 함께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나는 탄식과 환희를 술잔과 함께 들이키며 필름을 끊었다. 집에 돌아갈 때 필름이 끊긴 나는 친구의 아파트 복도에서 "한XX!"(내가 찍은 후보의 이름)을 외치며 장렬하게 끌려들어 가면서 이후에 친구들의 놀림거리가 되곤 했다.

 

 

인권 친화적 투표의 미래
이번 대선에서 처음 투표권을 갖게 될 20살 청년들에게 이번 선거는 과연 어떻게 기억될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투표장에 가기까지, 또 투표하는 행위에 있어서 인권 친화적인 선거로 기억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인권 친화적 선거? 단지 정치적인 수사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하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최근 대선 투표시간을 연장하자는 주장이 있다. 말이 나온 김에 선거와 인권이라는 주제로 범위를 넓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대선 후보들의 인권 감수성이나 인권관련 정책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런 맥락에서 각 정당 대선후보들의 성소수자를 위한 뚜렷한 정책을 아직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이 현실적으로 우리가 체감하는 문제의식이지만, 그러한 가치판단 이전에 선거 자체가 인권 친화적인가 하는 점을 먼저 따져 봐야할 필요가 있다. 선거절차에서부터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인권 대통령을 뽑기 어렵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차별금지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모든 유권자들이 선거참여에 있어 어떤 차별도 받아서는 안 된다. 학생이던, 노인이던, 이주여성이던 비정규직 노동자던 모두 차별 없이 투표할 수 있어야 한다. 투표할 시간이 부족해서 투표할 수 없다고 한다면 투표시간을 늘려서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소수자에 대한 배려에 대해서도 한번 쯤 생각해보아야 한다. 우리 같은 성소수자들 뿐만 아니라 신체적 제약이 따르는 장애인들의 참정권이 확실히 보장되어야 한다. 투표소의 접근성은 말할 것도 없고 점자 투표용지, 장애인 투표를 돕는 절차와 봉사자의 투명성 확보, 정확하고 쉬운 표현으로 된 안내문 등이 제공돼야 한다. 또한 장기입원 환자나 요양시설에 거주하는 노인들에게도 최대한의 투표편의를 제공해야 한다. 이렇듯 인권 친화적 선거란 특별한 것이 아닌 상식적인 민주시민이라면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이다.

 

앞으로 한 달 뒤에 선출될 제 18대 대통령은 인권 친화적 대통령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하지만 그 전에 우리가 기억할 투표의 추억들이 차별 없고 평등한 인권 친화적 선거의 과정으로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이 지금으로서는 더 크다. 우리 인생에서 대통령은 여러 번 바뀔 테지만 민주사회에서 민주시민으로서 기억하는 첫 투표의 기억은 딱 한번이기 때문이다. 인권을 지키는 절차적 과정으로서의 '선거', 그것이 바로 진정한 '민주주의의 꽃'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2월 19일 제 18대 대통령선거, 모두에게 밝은 웃음을 주는 투표로 좋은 추억 만드실 준비 여러분은 하고 있습니까?
 
 
 
 
 
P. S - 그 날 막걸리와 함께 개표방송을 보며 크게 웃음 짓고 저처럼 필름을 끊어보시는 것도 나름 좋은 추억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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